비는 내렸지만 빈자리는 없었다. 거센 바람에 굵은 빗줄기까지 쏟아졌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팬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광주가 이틀 연속 만원 관중으로 달아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열린 KIA와 LG의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입장권 1만8900장이 모두 팔렸다”고 발표했다. 전날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매진이다. 이번 포스트시즌(PS) 3경기 누적 관중도 6만1450명으로 늘었다.
가을야구의 흥행 기록도 이어졌다. 2023년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PS 40경기 연속 매진이다. 준PO만 따져도 2024년 1차전 이후 11경기째 관중석이 꽉 찼다.
사실 이날 하늘은 심술궂었다. 전국에 비바람이 예고된 가운데 광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초 오후 5시 이후로 예상됐던 비가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무렵부터 내리는 것으로 예보가 바뀌었다. 경기 직전엔 강한 바람이 불었고, 플레이볼 이후에도 한동안 비가 내렸을 정도다.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우비를 걸치거나 우산을 챙긴 채 야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4회 말까지 경기는 중단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일렀다. 오후 3시28분, 5회 시작과 함께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관중석의 응원만큼은 뜨거웠다.
물론 비구름이 다시 몰려오며 경기 진행에 변수는 남았다. KBO도 우천에 대비하고 있다. PS에선 강우 콜드게임과 노게임을 적용하지 않으며, 필요하면 다음 날 중단된 상황부터 경기를 이어간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면 최소 30분을 기다린 뒤 재개 여부를 판단하고, 추가 대기가 필요하면 중단 후 50분 시점을 기준으로 최종 결정한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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