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손주영, ‘체력 시험대’ 전상현… 준PO ‘뒷문’에 쏠린 시선

사진=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제공

 

‘돌아올 마무리, 쉴 틈 없는 마무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돌입한 LG와 KIA의 ‘문 단속’ 사정이 엇갈리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준PO 2차전을 앞두고 손주영의 등판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오늘 중간에 한 번 기용해 컨디션을 확인해볼 생각이다. 등판 내용이 괜찮으면 시리즈 3차전부터 마무리로 쓰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마지막 이닝을 맡기기보다는 실전을 통해 투구 감각부터 살피겠다는 뜻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선발서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47경기에서 31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목 통증으로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출전이 무산됐고, 준PO 엔트리에 합류한 뒤에도 1차전은 쉬었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오는 20일 잠실서 열리는 3차전부터 다시 뒷문을 책임진다.

 

LG는 손주영 없이도 WC 결정전에서 두산을 4-1로 꺾었다. 상대 타선 상황에 맞춰 구원투수를 잇달아 투입하는 ‘집단 마무리’가 통했던 것. 하지만 KIA와의 첫판에서는 1-3으로 뒤진 8회 말 장현식이 김도영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1-5로 패했다. 염 감독으로선 불펜 운영의 선택지를 넓혀줄 손주영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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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정반대다. 믿고 맡길 마무리는 찾았지만, 제법 높은 의존도가 고민이다. 17일 1차전서 전상현은 3-1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 투입됐다. 오스틴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문정빈을 뜬공으로 잡았고,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1⅓이닝 동안 26구를 던져 2피안타 무실점. KIA의 5-1 승리와 함께 개인 첫 포스트시즌(PS) 세이브를 챙겼다.

 

문제는 그동안 쌓인 피로도일 터. 전상현은 9월 이후 정규리그 19경기서 22이닝을 던졌다. 이 기간 KIA 구원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설상가상 10월엔 여섯 차례 등판 중 세 번이나 2이닝씩 책임졌다. 올 가을야구 첫 등판도 멀티이닝을 맡았다. 시즌 내내 마무리 자리를 놓고 고민했던 KIA가 막판 전상현에게 힘을 실으면서 부담도 커진 것이다.

 

전상현은 1차전을 마친 뒤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다. 내일부터 다시 리셋해 준비하겠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등판 상황을 가릴 생각은 없다. 그는 “7회든 8회든 보직이나 상황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필요할 때 언제든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리그 막판 등판이 많았던 만큼 PS에선 계속해서 컨디션 체크에 힘 쓰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걱정은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투수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또 전상현을 쓸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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