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우승한 팀!”
내야수 문정빈(LG)이 생애 첫 가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서 포스트시즌(PS) 데뷔전을 치렀다. 정규리그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문정빈은 “TV로만 보다가 직접 뛰어보니 확실히 다르더라. 연습할 때부터 긴장되더라. 너무 떨렸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조언을 받은 부분이 있을까. 문정빈의 아버지 역시 야구인이다. 선수 출신으로, KBO 심판위원을 맡고 있다. 문정빈은 “딱히 많은 말을 하진 않았다”고 웃었다. “아버지께서 ‘떨리냐’고 물어보셔서, ‘떨린다’고 했다. 그랬더니 ‘원래 다 그런 것이여’라고 하시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돌아보면 잠실 경기라 더욱 긴장됐다. 문정빈은 “상대가 (잠실 라이벌) 두산인 데다, 그날따라 팬 분들의 함성 소리가 크더라. 그런 것들에 좀 더 압도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말과는 달리 금세 적응했다. 안타도 신고했다. 문정빈은 “타석 한 번, 수비 한 번 하니 좀 풀리더라”고 귀띔했다.
예열은 끝났다. 이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다.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의 1차전을 치른다. “WC 때보다는 긴장이 조금 풀렸다. 아예 떨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잠실 때보단 나은 듯하다. 시즌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임무가 막중하다. 1차전서 문정빈은 4번 및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전 성적이 좋다. 올해 정규리그 10경기서 타율 0.313, 1홈런 4타점 등을 올렸다. 문정빈은 “내가 해결하면 가장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앞뒤에 오스틴 딘과 보경이 형이 있다. 편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KIA전 연패 중이다. 특히 10월 4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하며 3위서 4위로 내려왔다. 문정빈은 선배님들이 이제 이길 때가 됐다 말씀해주신다. 우리는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이지 않나. 큰 경기에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반짝였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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