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던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12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LG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서 KIA와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은 전체적으로 잘 회복했다. 전날 최종 점검했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선발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꾸렸다. 마운드엔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오른다.
오지환의 복귀가 눈길을 끄는 건 부상 이력 때문일 터. 지난 5일 KIA전에서 1루 귀루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부분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게다가 그의 포지션은 그라운드 위 가장 역동적인 운동 능력이 필요한 유격수다. 당시 염 감독은 반깁스와 한 달가량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오지환은 대타로라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기도 했다.
결국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실제 출전 없이 대타로 대기했고, 1차전 선발 유격수는 구본혁이 맡았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오지환이 유격수로 돌아오면서 구본혁은 2루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타순은 WC 때와 같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비다. 특히 에이스끼리 맞붙는 경기에서는 수비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적으로 수비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상자들의 몸 상태는 여전히 변수다. WC 결정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던 신민재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염 감독은 “아직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경기 후반 수비는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 부상으로 WC에 나서지 못했던 마무리 손주영도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빠르면 18일 2차전부터 중간계투로 투입한 뒤 상태에 따라 마무리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1차전은 WC 때처럼 고정 마무리 없이 불펜을 운영한다.
정규리그 막판 KIA에 당한 네 차례 패배도 잊지 않았다. 다만 염 감독은 이를 가을 반격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네 번 졌다. 그 과정에서 얻은 분석과 반성이 이번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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