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의 가을야구, 결국 ‘어우케’(어차피 우승은 KT)로 마무리될까.
전문가들은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KT가 가을야구에서도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타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갖춘 데다 부상 변수마저 없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 입증한 경쟁력을 포스트시즌(PS)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빈틈이 없다. 선발 투수들이 좋은데다 최원준과 힐리어드 등 타선도 워낙 안정적이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정규리그 우승팀이 KS에서 우승 못한 적은 딱 한 번뿐”이라며 “현재의 계단식 토너먼트 시스템에서 업셋 우승이 쉽진 않다”고 짚었다.
김강민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KT의 강점은 단점이 안 보인다는 것”이라며 “굳이 꼽자면 중간 계투 정도 꼽을 수 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보완이 많이 된 모습”이라고 짚었다.
실제 KT는 올 시즌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팀 타율(0.286)과 팀 득점(825점), 팀 안타(1441개)에서 1위에 올랐고 팀 평균자책점은 2위(4.14)에 랭크됐다. 팀 실책마저 최소 3위(87개)로 짜임새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체력도 세이브했다. 지난 9월10일 선두를 되찾은 이후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은 채 내달렸다. 지난 5일 정규리그 우승으로 독주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다른 팀들은 전력 공백이 있다. 김 위원은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빠져 있고 유격수 오지환도 최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삼성에서는 외야수 구자욱이 부상 중이고 외국인투수 크리스 페덱이 최근 담 증세가 생겨 컨디션에 물음표가 있다”고 짚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KS에서 기다리고 있는 팀이 공격과 분위기, 타격이 모두 안 좋다고 하면 모를까. (시리즈를 거쳐 올라가는 팀들이) 전력 누수가 있는 상황에서 피로도까지 쌓이면 KT를 이기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베테랑의 가세, 여기에 돋보이는 백업들의 활약이 컸다. KT에는 올 시즌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했다. 올 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286 14홈런 95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 실력은 물론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해냈다. 손건영 SPOTV 해설위원은 “김현수의 가세가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 잔소리도 서슴지 않으면서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고 짚었다.
백업 자원 중에서는 내야수 류현인과 장준원이 대표적이다. 류현인은 올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338(213타수 72안타)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루와 3루를 오가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장준원은 시즌 막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KS에서도 선발 출전을 노린다.
민 위원은 “KT에는 주전급 주이상으로 잘해주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 자유롭게 교체해 투입할 수 있다. KT의 짜임새가 좋은 이유”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단기전에서 하나로 팀이 뭉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