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면 무조건 수술?… 목동힘찬병원 “원내 척추치료 83%는 비수술”

척추 통증이 있어도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목동힘찬병원이 최근 20년간 시행한 척추치료를 분석한 결과, 주사치료와 시술 등 비수술 치료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목동힘찬병원은 오는 16일 세계 척추의 날을 앞두고 2006~2025년 시행한 척추치료 9만6200건을 분석했다. 주사치료는 6만1923건(64.4%), 시술은 1만7908건(18.6%), 수술은 1만6369건(17%)으로 집계됐다.

 

비수술 치료 비중은 2006~2015년 76.7%에서 2016~2025년 87.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술 비중은 23.3%에서 12.6%로 낮아졌다. 다만 이는 한 병원의 치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로, 환자별 수술 가능성이나 국내 척추치료 전체의 비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척추질환은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물리치료,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 등을 우선 적용한다. 팔이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과 저림이 지속되면 진찰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주사치료나 시술 등을 검토한다.

김강언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진료원장이 환자의 척추 영상검사 결과를 살펴보며 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강언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진료원장이 환자의 척추 영상검사 결과를 살펴보며 치료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강언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진료원장은 “척추치료에서 비수술 우선 원칙은 수술을 무조건 피한다는 뜻이 아니라, 수술이 시급하지 않은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치료부터 적용해 회복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의미”라며 “진찰 소견과 치료 반응을 함께 살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수술 치료에도 통증과 저림이 호전되지 않고 일상 기능이 떨어지거나, 증상과 일치하는 신경 압박이 확인되면 수술을 검토한다. 특히 팔·다리의 근력이 점차 약해지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 필요성을 신속히 평가해야 한다. 대소변 조절 장애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동반되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목동힘찬병원 전체 척추수술 중 내시경수술 비중은 2015년 2.5%(889건 중 22건)에서 2025년 59%(687건 중 405건)로 높아졌다. 척추내시경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병변에 접근해 신경을 압박하는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주변 근육과 인대 등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목적을 둔다.

 

김경준 부산힘찬병원 신경외과 센터장은 “척추 통증이 있다고 곧바로 수술을 걱정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단계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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