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둘러싼 한일 경쟁이 시즌 막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황유민(롯데)이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영광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황유민은 15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의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320만달러·약 42억원)에 출전한다.
LPGA 투어는 올 시즌 6개 대회를 남겨 두고 있다. 뷰익 LPGA 상하이를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한국 해남), 메이뱅크 챔피언십(말레이시아), 토토 재팬 클래식(일본)까지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이 열린다. 이후 미국에서 더 아니카 드리븐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 여자골프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LPGA 투어 역대 신인왕을 15명 배출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유해란 이후 2년 연속 일본에게 신인왕 타이틀을 내줬다. 2024년 사이고 마오에 이어 지난해에는 야마시타 미유가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황유민과 하라 에리카(일본)가 신인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하라가 신인왕 포인트 489점으로 가장 앞서있고, 그 뒤를 황유민이 357점으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포인트 150점, 준우승자에게 80점, 3위에게 75점이다. 산술상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 단숨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반등이 우선이다. 황유민은 올 시즌 LPGA 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진입은 한 차례에 그쳤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게 유일하다. 특히 7~8월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네 차례 컷 탈락하는 등 고전했다.
최근 샷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황유민은 현재 코치와 함께 샷 교정에 집중하며 경기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공동 22위에 올랐다. 이어 출전한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지만 샷에 대한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그는 “샷만 어느 정도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체력 부담이 적은 아시안 스윙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시아에서 4개 대회가 이어지는 만큼 이동 시간이 적기 때문이다. 황유민은 올 시즌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세계 각지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꼽은 바 있다. 바로 다음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국내라는 익숙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황유민을 포함해 김세영과 임진희, 최혜진, 김아림, 신지은, 이미향, 양희영, 강민지, 주수빈, 안나린 등 11명의 태극 낭자들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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