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경정 수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름철보다 수온이 낮아지고 바람의 영향까지 커지면서 경주 환경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경험이 풍부한 고참 선수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가운데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2024년 데뷔한 17기와 올해 처음 경정 무대에 나선 18기 선수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기는 임건(A2), 김미연, 김태훈, 박지윤, 윤서하, 이현준, 이현지, 임혜란, 조미화, 황동규(이상 9명 B2)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임건이다. 전반기에 우승 5회, 준우승 7회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기는 A2등급으로 승급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꾸준히 입상권(1착 4회, 2착 2회, 3착 1회)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인코스에 비해 센터와 아웃코스에서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양한 코스에서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갖춘다면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태훈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올해 1착 4회, 2착 4회, 3착 5회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간간이 보여주는 과감한 휘감기 전개가 인상적이다. 경기 운영에서 다소 기복은 있지만 적극적인 승부 성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들을 제외한 17기 선수들은 데뷔 이후 경험을 쌓아가면서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정은 출전 경험 자체가 경기 운영 능력으로 이어지는 종목인 만큼 향후 꾸준한 출전과 경험 축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인 18기는 김상범, 김준영, 이명현, 이신호, 이은지(이상 B2) 등 5명이다. 아직 시즌 첫해인 만큼 전체적으로는 경험 부족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최근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상범이다. 지난 1일 40회차 목요 8경주에서 주은석(5기, B2), 서휘(11기, A1) 등 강자들과 맞붙어 과감한 승부를 펼친 끝에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주회 2턴 마크에서 적극적인 선회와 운영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7기와 18기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경험이다. 경정은 스타트와 코스, 모터 성능뿐 아니라 순간적인 판단과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 능력까지 요구되는 만큼 출전 경험이 쌓일수록 경기 운영의 완성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 더불어 이들이 자신만의 승부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경정의 또 다른 관전 요소다.
가을 시즌을 지나면서 17·18기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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