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 차를 따라잡고 연거푸 팽팽한 승부를 그려나갔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입가엔 좀처럼 미소를 보기 어려웠다. 패배보다 더 쓰라린 건 준비했던 농구가 코트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노는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끝난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81-85로 졌다. 이로써 개막전 승리 뒤 4연패(1승4패)에 빠지게 됐다.
출발부터 꼬였다. 소노는 1쿼터를 17-31로 마치며 14점 차까지 밀렸다. 이후 2쿼터에 26점을 몰아쳐 전반을 43-45로 좁혔고, 후반에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4쿼터에는 에이스 이정현을 앞세워 여러 차례 역전에 성공하며 마지막까지 정관장을 압박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의 시선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 머물렀다. 경기 뒤 그는 “오늘은 우리가 자멸한 경기”라며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선수들이 욕심을 냈다. 이전 경기 역시 똑같았다”고 말했다.
이틀 전 소노는 경기 막판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삼성 상대로 한 점 차(81-82)로 졌다. 손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조율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같은 문제가 되풀이됐다고 봤다.
그는 “운영의 묘를 살려보자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처음부터 뭔가 나사가 빠지는 느낌이었다”며 “불협화음이라기보다 개인적인 욕심이 들어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14점 차를 따라잡은 과정에도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손 감독은 “추격은 했지만 약속된 플레이로 따라간 게 아니었다”며 “수비에서도 준비한 부분이 나오지 않았고, 연습하지 않은 것들이 경기에서 나오니 힘들게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노는 이날 정관장과 네 차례씩 리드를 주고받는 치열한 4쿼터를 펼쳤다. 종료 2분06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 2개로 81-80까지 앞섰지만 이후 존 무니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하며 끝내 승부를 내줬다.
손 감독은 결국 자신에게도 책임을 돌렸다. 그는 “잘못된 부분을 다시 되짚어야 한다. 팀에 어떤 문제가 있든 그걸 책임지라고 있는 자리가 감독”이라며 “나부터 더 분발해야 한다. 다시 단단히 조이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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