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1년 만에 요동친 판도… KT 웃고 한화 울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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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년 만에 KBO리그의 판도가 거세게 요동쳤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던 팀들이 화려하게 반등한 반면, 상위권을 지키던 팀들은 쓴잔을 들었다. 가장 극명한 대비를 이룬 구단은 KT와 한화다. 

 

KT는 2026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막판 10연승을 달리며 90승5무49패, 승률 0.647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유일의 6할대 승률이다. 9월까지 접전을 벌였던 2위 삼성(83승3무58패)을 8경기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난해 6위에 머물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중단됐던 아픔을 완벽히 씻어냈다. 

 

절치부심한 프런트의 결단이 빛을 발했다. 그룹 지원 아래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영입에 최대 108억원을 투자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시즌 중에는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줬다. 부상과 부진에 빠진 투수진을 빠르게 정리하고 로건 앨런과 데이비스 대니엘을 영입했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신속한 교체가 정규리그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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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화의 추락은 참담했다. 지난 시즌 LG와 선두 싸움을 펼치며 2위(83승4무57패·승률 0.593)에 올랐던 한화다. 당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33승을 합작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9위(57승4무83패·승률 0.407)로 곤두박질쳤다.

 

대대적인 투자가 무색해진 결과다. 한화는 거포 강백호를 영입하는 데 100억원을 썼다. 간판타자 노시환과는 11년 총액 307억원 규모의 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투타 균형이 무너지며 연패를 거듭했다. 투수진의 난조가 이어진 데다 전반기 기세를 올리던 타선마저 후반기 들어 힘을 잃었다. 한화는 후반기 승률 0.283(17승2무43패)에 그치며 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참담한 추락 끝에 한화는 대대적인 쇄신을 감행했다. 김경문 감독, 손혁 단장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지도부를 전면 교체했다.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손 전 단장의 자리는 석장현 전 경영지원실장이 메웠다.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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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들의 희비도 완전히 엇갈렸다. 2025시즌 8위와 9위에 그쳤던 KIA와 두산은 각각 3위와 5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서며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5시즌 통합 우승팀 LG는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019시즌부터 8년 연속 PS 진출이라는 진기록을 썼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전반기 선두 싸움을 벌이던 기세가 후반기 들어 급격히 꺾였다. 후반기 59경기서 26승32패로 승률 6위(0.448)에 그치는 등 투타 모두 난조를 보였다. 결국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다만 상대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1승1무4패로 크게 앞서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 시즌 3위였던 SSG는 6위로 밀려났다. 후반기 승률 2위(0.607)로 맹추격에 나섰지만, 전반기에 까먹은 승수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5위였던 NC 역시 시즌 막판 뼈아픈 연패를 거듭한 끝에 8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올해도 가을야구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2017시즌 이후 벌써 9년째 아쉬움만 삼키고 있다. 키움은 2023시즌부터 4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다. KBO리그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 신기록을 작성한 하현승 등을 앞세워 2027시즌 반전을 기약하게 됐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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