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저마다 ‘최고’인 이유… 왕관 쓴 별들의 MVP 각축

프로야구 KIA 김도영.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IA 김도영. 사진=뉴시스

 

왕관을 쓴 자, 최고의 별을 꿈꾼다. 약 7개월간의 긴 KBO리그 패넌트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영광의 개인 타이틀 주인공도 모두 가려졌다. 타선과 마운드에서 저마다 진가를 발휘했다. 시선은 단 하나의 영예, 최우수선수(MVP)로 모인다. 

 

개인 타이틀 경쟁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뜨거웠다. 가장 극적인 종착지는 홈런왕 레이스였다. 주인공은 김도영(KIA)이었다. 지난 12일 광주 LG전서 2-2로 맞선 8회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5호 포. 막판까지 동률을 이루던 샘 힐리어드(KT·44개)를 1개 차로 따돌렸다. 데뷔 첫 홈런왕 등극이다.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 차출로 2주간 자리를 비웠음에도 이뤄낸 쾌거다. 김도영은 장타율(0.647) 1위까지 차지하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안타왕 다툼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종전에서 최원준(KT)이 안타 3개를 추가하며 매섭게 추격했다. 하지만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4안타를 터뜨리면서 211안타로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211안타는 2024시즌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2년 만에 9개나 뛰어넘은 대기록이다. 아쉽게 안타왕을 놓친 최원준은 125득점으로 생애 첫 득점왕을 품었다.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 힐리어드.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 힐리어드. 사진=뉴시스

 

 

기록의 향연은 타석 곳곳에서 이어졌다. 구자욱(삼성)은 타율 0.371, 출루율 0.458로 데뷔 첫 타격왕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황성빈(롯데)은 55도루로 생애 첫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홈런왕을 아쉽게 놓친 힐리어드는 139타점으로 타점왕을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는 곽빈(두산)이 독보적이었다.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7개로 2관왕에 올랐다. 국내 투수 2점대 평균자책점은 2022시즌 안우진(키움) 이후 4년 만이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와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도 각각 6.16, 1.04로 리그 최고였다. 고영표(KT)와 임찬규(LG)는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품었다. 소형준(KT)은 승률왕(0.769)에 올랐다. 김재윤(삼성)은 35세이브로 첫 구원왕의 한을 풀었다. 스기모토 코우키(KT)는 25홀드로 데뷔 첫해 홀드왕을 낚았다.

 

프로야구 두산 곽빈.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곽빈.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오스틴.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LG 오스틴. 사진=뉴시스

 

타이틀 홀더들이 가려지면서 MVP 싸움도 본격화됐다. 현재 레이스는 4파전 양상이다. 김도영, 힐리어드, 곽빈, 오스틴 딘(LG)이 꼽힌다. 가장 강력한 명분을 쥔 건 김도영이다. 홈런·장타율 2관왕에 더해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힐리어드의 반격도 거세다. 초반 부진을 딛고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곽빈도 만만치 않다. 투수 지표를 싹쓸이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라는 상징성이 명확하다. AG서 대만과 1차전과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12⅓이닝 1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73으로 5회 연속 금메달에 앞장서기도 했다.

 

전반기 레이스를 지배했던 오스틴은 타율 4위(0.331), 홈런 3위(41개), 타점 3위(127점)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진 데다, 팀이 4위로 내려앉으면서 경쟁자들에 비해 살짝 처진 모양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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