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박신자컵] 선전한 신한은행… 그럼에도 웃지 않는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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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WKBL 최하위였던 신한은행이 박신자컵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모처럼 웃을 만한 날에도 칭찬보다 쓴소리부터다. 최윤아 감독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을 먼저 복기했다.

 

신한은행은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에서 최종 3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 정규리그 9승21패로 최하위에 머문 팀이 거둔 반가운 성과다. 지난 11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KB를 76-54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6경기서 4승2패를 거뒀고, 패배는 결승에 오른 일본 후지쯔와 우리은행에만 당했다.

 

최 감독은 “아직 숙제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경기 흐름을 정리하는 능력과 몸싸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완 과제로 꼽았다. KB전에서 13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김지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 감독은 “경기 끝나고 많이 혼냈다”며 포인트가드로서 책임감을 요구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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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레알 신한’의 전성기를 이끈 최 감독은 부임 2년 차를 맞아 새 얼굴들과 반등을 꾀하는 중이다. 일본 3대3 국가대표 출신 노구치 사쿠라와 대만 국가대표 출신 황샹팅을 아시아쿼터로 영입하고,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가네다 마나를 품었다.

 

변화는 코트에서 드러났다. 노구치는 이번 대회 평균 15.7점 6.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가네다도 평균 7점을 보탰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도 힘을 더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홍유순은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골밑에서의 끈질김 역시 힘이 됐다. 신한은행은 박신자컵서 경기당 평균 4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국내 6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최 감독은 “우린 리바운드 없이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몸싸움을 강조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신한은행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최 감독도 “박신자컵 3위를 하려고 운동한 것이 아니다. 시즌에 들어가면 보완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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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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