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막했던 제23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24만여 명의 관광객을 기록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충남 서산시가 12일 밝혔다.
해미읍성 축성의 역사를 되새기는 ′해미 유니버스(HAEMI UNIVERSE) : 1421, 시간의 문이 열리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국에서 몰려 든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다.
사흘간 열린 이번 축제엔 해미읍성 안팎에서 태종 강무행렬을 비롯해 R.P.G 해미귀환, 600년의 식탁, 해미 디펜스 로드 등 읍성의 역사와 서산 지역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축제기간 계속됐다.
특히 올해는 낮과 밤이 하루 종일 즐길만한 콘텐츠로 가득 차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저녁 축성 당시 운반된 돌을 주제로 ′각자성석: 스물세 고을, 빛으로 성을 쌓다′라는 이름의 개막식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한글날 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개막식 전부터 읍성 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장 곳곳을 탐험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R.P.G 해미귀환′은 관광객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마패로 축제를 관람하고 읍성이 간직한 역사를 배우는 재미있는 콘텐츠로 새로 선보였다. 게임에 익숙한 세대에겐 해미읍성이 하나의 커다란 RPG게임 장소로 활용됐다.
서산 대표 특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미식 큐레이션인 600년의 식탁에서는 김성운·김지영 셰프가 서산에서 나는 쌀과 한우, 감태를 활용한 반상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토속음식을 파는 주막과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읍성 안팎에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다.
아울러 읍성축제와 동시에 바로 앞 전통시장 일원에서 상인회와 함께 ′햄이있성′ 야시장 축제가 열려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가 됐다.
읍성 안에서 다양한 공연과 콘텐츠를 즐기면서 성문을 나와 바로 앞 상가와 시장에서 축제 메뉴 등을 맛볼 수 있었다. 햄이있성에서도 별도로 시장 곳곳에 플리마켓을 열고 시장 주차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준비해 볼거리를 풍부하게 해줬다.
축제 야간 프로그램으로 1000대의 드론으로 밤하늘에 해미읍성과 천상열차분야지도, 강무 등을 재현해 관람객들은 탄성을 뱉었다.
해미읍성 곳곳은 야간에 디지털 캔버스로 활용한 ′빛의 성벽, 실경 미디어 파사드′를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기능했다.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야간 조명도 한몫 했다.
융복합 무예 ′타이거 오브(Tiger of Haemi)′는 힙합과 국방 무술을 결합해 몸짓과 음악, 빛으로 태종의 해풍 강무 설화를 구현해 현장에서 많은 갈채를 받았다.
지난 10일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에어쇼를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어 11일 폐막식에서는 ′달이 되어라′ 주제 공연이 주무대에서 선보였다.
초청 가수 장윤정·딘딘·장한별은 매일 밤 주무대 공연을 맡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해 해줬다.
경기도 안산에서 아이 둘과 함께 왔다는 A씨는 "축제 소식을 듣고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거리라는 걸 확인하고 출발했는데 직접 와 보니 읍성 내부에 잔디밭이 넓고 쉴 수 있는 평상과 간이 그늘막도 잘 돼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다"며 "공연도 다채롭고 말타기나 연날리기 등 다른 축제에서는 하 기 어려운 체험들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해미읍성이 가진 역사적 가치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해 과거의 이야기를 오늘의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도 역사성과 서산의 지역성을 담아내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현장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협조로 축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운영은 시민은 물론, 축제장에서 방문객 안내와 질서 유지 등 편의 제공에 애써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산= 유동주 기자 ydj@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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