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대표 빌런 ‘울트론’이 11년 만에 돌아온다. 울트론을 비롯해 자비스, 프라이데이 등 익숙한 인공지능(AI) 캐릭터들이 ‘비전퀘스트’에 대거 등장한다.
오는 14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 시리즈 ‘비전퀘스트’는 마블의 AI 히어로 비전이 재부팅 이후 잃어버린 감정과 인간성을 되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비전은 여정 속에서 완다와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소년을 만나 예측할 수 없는 추격에 휘말린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울트론이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울트론이 11년 만에 MCU에 복귀한다.
당시 비전에 의해 육체가 파괴됐던 울트론은 이번 작품에서 비전의 의식 속에 존재해 왔다는 새로운 설정으로 등장한다. 비전의 창조자이기도 한 울트론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두 인물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테리 마탈라스 감독은 “울트론은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며 “오랫동안 비전의 의식 속에 갇혀 지내며 인간에 대한 존중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들이 만들어낸 대부분의 것들을 섭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인간 문화를 우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울트론 역을 다시 맡은 제임스 스페이더 역시 두 인물의 달라진 관계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울트론과 비전의 관계는 상당히 많이 변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는 누구의 시선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수수께끼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트론뿐 아니라 MCU를 대표하는 AI 캐릭터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AI 비서로 등장했던 자비스와 프라이데이,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 등장한 이디스가 비전의 의식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갖춘 캐릭터로 등장한다.
마탈라스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는 AI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점”이라며 “비전과 울트론을 인간의 모습으로 보여준다면 자비스, 프라이데이 등 다른 AI들은 또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각 AI는 비전의 의식 속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이디스는 비전의 즐거움을 담당한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톰 홀랜드)에게 남긴 AI 시스템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다.
이디스 역의 에밀리 햄프셔는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짜릿함과 즐거움을 그대로 구현한 존재”라며 “그저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직접 삶을 경험하라고 비전을 끊임없이 밀어붙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자비스(제임스 다시)는 보안과 가사 관리, 암호화를 담당한다. 프라이데이(올라 브러디)는 비전의 사회생활과 AI 유머, 전술 작전을 돕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여기에 토니 스타크가 제작한 로봇 기계팔 덤-E(헨리 루이스)와 유(조너선 세이어)도 인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비전퀘스트’는 MCU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AI 캐릭터들을 비전의 내면세계에 집결시켜 인간성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과거 인류와 대립했던 울트론이 인간 문화를 이해하는 존재로 변화했다는 설정이 비전의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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