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영상 제작 도구로 도입되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 공정에도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규모 예산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던 장면을 AI 기술로 대체하거나 실사 촬영과 AI 생성 영상을 병합하는 제작 방식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AI 영상 생성 플랫폼 Kling AI는 11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제2전시장 이벤트룸 A에서 개최된 ACFM 2026 특별 산업 패널을 통해 '새로운 영화적 가능성: Kling AI로 영화 제작을 재구상하다'를 주제로 실제 영화 제작 현장의 AI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장에는 영화감독 김성수, 중국 애니메이션 감독 리 웨이, MBC C&I AI콘텐츠랩 이상욱 팀장, 콘텐츠 제작사 무암(MooAm) 현해리 대표 겸 감독이 패널로 참석해 AI 기술 기반 제작 공정과 산업 구조 변화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클링 AI 운영총괄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 산업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및 제작 파트너들과 더욱 깊이 협업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생성형 AI가 단순한 시안 제작 단계를 넘어 실제 상업 영화 제작 공정에 투입된 구체적인 사례들이 보고됐다.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은 AI 단편영화 '웜 트레인(Worm Train)' 제작 공정을 설명했으며 MBC C&I AI콘텐츠랩 이상욱 팀장은 바른손이앤에이와 공동 제작 중인 AI 숏폼 시리즈 '렌더링 러브(Rendering Love)'를 소개했다. 제작사 무암의 현해리 대표 겸 감독은 AI 하이브리드 장편 신작 '나타샤'의 제작 공정을 바탕으로 상업영화 현장의 AI 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분야의 리 웨이 감독은 Kling AI 플랫폼을 접목해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본 오브 더 타이드(Born of the Tide)'를 공개했다.
상영 시간 105분 규모인 해당 작품은 2,350개 이상의 숏과 152명 이상의 등장인물로 구성됐다. 리 웨이 감독은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작화 체계 대비 대규모 군중 신과 배경 연출에 소요되는 비용과 제작 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리 웨이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연출자의 취사선택이 핵심 요소라고 발언했다. AI가 다량의 이미지를 연산해 도출할 수 있으나, 인물의 정서와 서사 흐름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선별하는 작업은 감독의 판단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제작 단가 절감 효과 외에도 결과물의 화질 및 품질 관리, 지식재산권(IP)과 저작권, 현장 스태프의 직무 재편 등 산업 현장의 당면 과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AI 기술이 연출자를 전면 대체하기보다 기존 제작 기법과 상호 보완을 이루며 시각적 표현 범위를 확장하는 도구로 정착할 것이라는 관점을 내놓았다.
ACFM 2026 특별 산업 패널은 생성형 AI가 단편 실험 단계를 지나 장편 영화, 애니메이션, 숏폼 시리즈 등 상업 영상 전반에 적용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자리로 평가됐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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