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서울마라톤 ‘코스변경’에 참가자 분통… “환불기간 끝나고 공지”

JTBC 서울마라톤의 기존 풀코스 이미지. JTBC 서울마라톤 인스타그램 갈무리
JTBC 서울마라톤의 기존 풀코스 이미지. JTBC 서울마라톤 인스타그램 갈무리
JTBC 서울마라톤의 변경된 풀코스 이미지. JTBC 서울마라톤 인스타그램 갈무리
JTBC 서울마라톤의 변경된 풀코스 이미지. JTBC 서울마라톤 인스타그램 갈무리

 

 

“코스가 장점인 대회인데… 환불기간 이후 코스 변경이 웬 말인가.”

 

국내 3대 마라톤 중 하나로 평가 받는 JTBC 서울마라톤이 갑작스레 코스 변경을 알리면서 참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대회 풀코스에 도전할 예정이었던 참가자 A씨는 12일 “기존 코스는 한강 대교를 3차례 건널 수 있었는데 바뀐 코스는 1차례로 줄어들었다”며 “바뀐 코스의 공지가 늦어서 환불도 불가능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러닝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JTBC 서울마라톤 주최 측은 다음달 1일 서울시 일원에서 펼쳐질 풀코스와 10㎞ 등 부문별 코스를 공개했다. 다만 이는 기존에 공지된 코스와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반발이 생겨나고 있다.

 

당초 풀코스는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 여의도공원, 지하철 공덕역, 광화문 세종대로, 지하철 신설동역, 군자역 사거리, 지하철 건대입구역, 지하철 학여울역, 수서IC를 거쳐 송파구 올림픽공원까지 달리는 코스였다.

 

해당 코스는 한강대교를 세 차례 건너는 등 서울의 서북쪽에서 동남쪽으로 향하며 서울의 매력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참가자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대회 주최 측의 슬로건인 ‘서울을 가로질러’에도 부합했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바뀐 코스를 보면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해 숭례문, 종로구청 사거리, 을지로 3가, 고산자교, 종로구청사거리, 신설동역, 군자역, 건대입구역, 석촌호수 사거리, 학여울역, 수서IC를 거쳐 올림픽공원으로 향하는 코스다.

 

우선 출발점이 바뀌었고, 한강 대교를 지나는 것이 3차례에서 1차례로 줄어들었으며, 초반부에 사실상 겹치는 코스가 길다는 점, 풀코스와 10㎞의 출발점이 달라졌다는 점 등에서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출발점 변경으로 당초 출발점인 상암월드컵공원 인근에 숙소를 잡은 지방 참가자도 애로사항이 크다.

 

더 큰 문제는 바뀐 코스가 공지된 시점이다. 신청 후 참가비(풀코스 15만원, 10㎞ 10만원)를 환불받을 수 있는 기간은 지난달 18일까지였다. 결국 참가비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참가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대회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JTBC 서울마라톤 인스타그램과 러닝 커뮤니티에서도 러너들의 실망과 분노가 넘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참가 당시 안내한 출발지와 코스를 환불 마감 후 변경했다면, 변경에 동의하지 않는 참가자에게 전액 환불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 ‘출발지 근처 숙소 예약했는데 코스 변경을 이제 공지한다고?’, ‘이럴거면 제마(JTBC마라톤) 왜 뛰는데’, ‘코스가 구려진 대신 가격을 높이다니 혁신적이다’ 등 주최 측을 성토하는 댓글들이 눈에 띈다.

 

온라인 러닝 커뮤니티에도 ‘새로운 코스는 병목 현상으로 난리날 것 같다’, ‘대회 3주전인데 당일 변경 전 출발지로 가는 사람 분명히 생긴다’, ‘역시 제마 취소가 답이었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회 참가 신청자 A씨는 “코스가 좋아서 다른 마라톤 대회를 취소하면서까지 JTBC 서울마라톤 신청을 한 건데 뒤통수를 맞았다”며 “JTBC 재정난 소식을 들었는데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의 선택권까지 무시해야 할 만큼 사정이 어려운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JTBC 서울마라톤 주최 측은 SNS 공지를 통해 “올해 대회는 러너와 시민 모두를 배려하는 균형 잡힌 대회를 만들기 위해 풀코스 출발지가 변경됐다”고 전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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