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억원이라는 대대적인 지원에도 소용이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결국 승률 50%도 채우지 못한 채 프로야구 한화와 결별했다.
한화는 11일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날 김 감독은 대전 NC전을 앞두고 팀을 떠날 것이라는 밝혔고, 곧이어 구단 측도 이를 인정하며 “김 감독과 함께 손혁 단장 역시 계약 만료에 따라 동행을 마무리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손차훈 한화 전력강화코디네이터와 류지현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각각 단장과 새 사령탑으로 선임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2024년 6월 한화 감독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3시즌 동안 총 375경기 182승9무184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다. 명과 암이 극명했다. 지난 시즌 33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남겼다. 문현빈, 허인서 등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과감히 기용해 주전급으로 안착시켰다. 얕았던 한화의 뎁스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9위(57승4무83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냈다. 투수진은 난조를 거듭했고, 전반기 다이너마이트라 불리던 타선도 후반기 들어 평범해졌다. 기대를 모은 특급 기대주 김서현, 정우주의 성장세가 멈췄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투타 균형이 깨진 한화는 연패를 거듭하며 후반기 승률 0.283(17승2무43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한화의 대대적인 투자가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한화는 김 감독 부임 후 약 228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2025년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자유계약(FA)으로 각각 4년 50억원, 78억원에 영입했다. 올해는 거포 강백호를 영입하며 100억원을 투자했다. 류현진이 복귀하며 꺼낸 170억원까지 더하면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 부었다.
투자 규모가 성적으로 직결되지 않았다. 마운드 재건, 투타 균형, 기대주의 성장 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 기용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KBO 정규리그 통산 1048승을 이룬 명장이 남긴 것은 일회성 돌풍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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