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결과다. 손발이 온전히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고, 새로 도입된 전술 속에서 무미건조한 경기력에 머물렀다.
신생팀 SOOP은 11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서 열린 2026 여수 NH농협컵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컵대회(이하 KOVO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IBK기업은행에 0-3(21-25 16-25 19-25)으로 완패했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1-5로 벌어졌으나 서지혜와 박연화의 연속 득점으로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김채연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4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박은서의 5연속 서브에 흔들리며 점수는 14-20까지 벌어졌다. 세트 막판 전새얀의 퀵오픈과 이원정의 서브 득점으로 2점 차까지 바짝 따라 붙었으나, 이주아와 빅토리아가 잇따라 득점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김세진 SOOP 감독은 공격 작업을 정돈하라고 지시했다. 한 번의 속공이 안 되니 만들어서 반격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러나 리시브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세트 중반 13점 차로 뒤쳐졌다.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6-25로 졌다.
3세트는 다른 흐름이었다. SOOP은 초반 6-2로 앞서 나가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리시브 효율을 50%대를 유지했고, 서브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추격은 매서웠다. 금세 점수가 뒤집혔고, 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접전 상황에서 최정민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SOOP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세트마저 헌납하며 0-3 셧아웃 패배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결정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SOOP은 공격력 난조가 뼈아팠다. 아시아쿼터 이즈쉬에만 코트를 누볐을 뿐,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가 컨디션 난조로 이번 컵대회에 전력 이탈했기 때문이다. 주포가 빠진 공격진의 무게감은 현저히 떨어졌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주포 빅토리아가 건재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미와 역시 초반 주춤했으나, 점차 코트에 적응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더했다.
한편 KOVO컵은 프로배구 V리그의 전초전이다. 여자부 7개 구단은 이날부터 18일까지, 남자부 7개 구단은 19일부터 25일까지 우승컵을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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