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20년 팬사이트 폐쇄 후폭풍…“소통 부족 사과”

사진=탑 인스타그램
사진=탑 인스타그램

 

그룹 빅뱅 출신 가수 겸 배우 탑(본명 최승현)의 팬사이트가 약 20년 만에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탑과 소속사의 소통 부재와 미흡한 활동 지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소속사는 팬들의 불만을 수용하고 개선을 약속했다.

 

탑의 소속사 탑스팟픽쳐스는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팬 여러분께서 전해주신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활동 소식과 소통이 충분히 닿지 못한 점, 그로 인해 서운함과 아쉬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보내주시는 의견을 보다 가까이에서 듣고 아티스트의 활동과 운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팬 여러분과의 소통 방식을 다시 살펴보고 개선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과는 탑의 오랜 팬사이트인 ‘최승현닷컴’(CHOIDOT)이 운영 종료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2006년 8월 24일 문을 연 최승현닷컴은 탑의 데뷔 시절부터 약 20년간 활동을 기록하고 응원해 온 대표적인 팬사이트다.

 

그러나 지난 9일 운영진은 “탑과 소속사 탑스팟 픽쳐스의 현실 외면과 책임 회피, 팬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며 2006년 개설 이후 20년 만에 사이트 폐쇄를 알렸다.

 

최승현닷컴은 “앨범은 팬들에게 내려 주는 선물이나 영광이 아니며, 팬들이 알아서 움직여 줄 것이라는 오만함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특히 앨범 홍보와 프로모션을 비롯해 팬들과의 소통, 서포트 관련 업무까지 개인 팬사이트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존해 왔다고 주장했다.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해외 팬들의 문의에 대응하는 등 소속사가 맡아야 할 실무까지 팬들이 부담해야 했다는 것이다.


최근 취소된 팬 전시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승현닷컴은 탑의 첫 솔로 정규앨범 ‘다중관점(ANOTHER DIMENSION)’에서 영감을 얻어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시 ‘오프 그리드: 뉴 그라운드’(OFF GRID: NEW GROUND)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당초 약 300명의 참여를 예상하고 행사를 준비했지만 신청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운영진에 따르면 첫 주 신청자는 약 20명에 불과했고, 이후에도 참여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추가 취소까지 이어지면서 수백만원의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결국 전시를 취소했다.

 

전시 취소를 두고 탑의 열애 소식에 실망한 팬들이 항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지난 2일 탑이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영진은 열애와 전시 취소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운영진은 최근 추진하던 팬 전시회가 수요 부족 등으로 취소된 과정을 설명하며 전시 준비 과정에서 팬들이 겪은 어려움보다 예약 현황을 공개한 사실에 소속사가 더 무게를 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시 취소를 ‘연애에 화가 난 팬들의 행동’으로 단정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팬들의 응원은 필요할 때 이용하고 불편할 때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공식 사과와 함께 소통 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다만 팬사이트가 제기한 개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향후 무대 활동 계획 등은 이번 입장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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