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이규태의 결정적 외곽포… 삼성, 10시즌 만의 개막 2연승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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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도 한 명 정도는 터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상식 프로농구 삼성 감독의 바람이 통했다. 프로 2년 차 이규태가 승부처에서 잇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정관장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며 달라진 모습을 재차 번뜩였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26~2027시즌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66-58로 이겼다. 홈 개막전 승리다.

 

동시에 지난 4일 KT를 81-76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한 뒤 승리를 추가하면서 2016~201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개막 2연승을 달성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첫 경기에 케렘 칸터와 크리스 맥컬러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은 상대적으로 아쉬웠기 때문이다. 특히 이규태를 언급하며 자신감을 되찾기를 바랐다.

 

기대에 부응한 건 이규태였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1쿼터부터 3점슛을 포함해 7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최종 3점슛 3개 포함해 18점 3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을 써냈다.

 

삼성은 1쿼터를 22-16으로 앞섰지만 2쿼터에는 3점슛 9개를 모두 놓치며 공격이 막혔다. 정관장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고, 종료 3초 전 한호빈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33-32의 리드를 지켰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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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에도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프로농구는 올 시즌 2·3쿼터서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 정관장은 라숀 토마스가 무릎 부상 여파로 결장했지만, 삼성은 두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고도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48-47, 한 점 차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팽팽한 균형을 흔든 건 이규태의 외곽포였다. 4쿼터 6분4초를 남기고 50-49로 쫓기던 상황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양 팀 모두 외곽슛 난조에 시달리던 터라 더욱 반가운 득점이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상대 팀의 3점슛으로 57-54까지 추격당한 4쿼터 종료 3분9초 전, 이규태가 다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삼성은 60-54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양 팀 모두 외곽이 저조했기에 더 빛났다. 이규태는 4쿼터에만 무려 11점을 보태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화력에 의존했던 개막전과 달리 국내 선수의 손끝에서 반등의 실마리가 나온 셈이다.



잠실학생=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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