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따라잡았다. 빅터 레이예스(롯데)가 최원준(KT)이 새로 쓴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안타왕 경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레이예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가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와 5회엔 각각 유격수와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2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7회에는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기다리던 안타가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롯데가 8-1로 앞선 8회 말 1사 1, 3루에서 몸 쪽으로 날아온 상대 투수 양우진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 이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적시타가 됐다. 더불어 레이예스의 올 시즌 204번째 안타가 완성된 순간이다.
장군멍군의 연속이다. 최원준이 지난 7일 삼성전에서 안타 3개를 몰아쳐 시즌 204안타를 작성한 바 있다. 2024년 레이예스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인 202안타를 넘어섰다. 같은 날 203안타까지 따라붙었던 레이예스는 이날 다시 균형을 맞췄다.
시선은 단독 신기록과 안타왕 타이틀로 향한다. 레이예스는 2024년 202안타, 지난해 187안타로 2년 연속 최다 안타 1위에 올랐다. 올해까지 왕좌를 지키면 3년 연속 안타왕이라는 값진 결실과 함께할 수 있다.
남은 일정만 보면 레이예스가 한 경기 더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롯데는 3경기, KT는 2경기를 남겨뒀다. 물론 최원준의 불방망이 역시 변수로 떠오른다. 이달에만 6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할 만큼 타격감이 뜨겁다.
한편 롯데는 이날 LG를 9-1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민재가 7회 3점포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올린 데다가 LG 타선을 2안타로 묶은 마운드의 호투 역시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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