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계절④] 새 얼굴과 이적생들이 몰고 올 지각변동… 판도 흔들 외인 전쟁의 승자는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팡파레를 울리는 프로배구가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계약제로 바뀌면서 각 구단의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검증된 이적생과 패기 넘치는 뉴페이스들. 2026~2027시즌 판도를 뒤흔들 외인들의 경쟁이 시작된다.

 

한국을 ‘메가 열풍’에 빠트렸던 메가가 돌아왔다. 유니폼은 바뀌었다. 정관장이 아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2023~2024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정관장에서 뛰었다. ‘인도네시아 김연경’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2024~2025시즌엔 802득점으로 득점 3위, 공격 성공률 48.06%로 1위에 오르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수많은 인도네시아 팬을 한국 코트로 불러 모았다.

 

이젠 현대건설의 메가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양효진의 은퇴로 전력 공백을 안았다. 양 날개를 적극 활용하는 새로운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메가가 있다. 한 시즌 만에 돌아온 만큼 폭발력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최근 부상으로 조금 아팠지만, 3주 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관장 시절처럼 훈련하고 있고 그때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한솥밥을 먹었던 부키리치(정관장)와 적으로 만난다. 둘은 2024~2025시즌 정관장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이 겹쳤지만 부키리치가 성공적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환하며 막강한 공격 조합을 완성했다. 이후 나란히 V리그를 떠났다가 한 시즌 만에 돌아왔다. 이젠 서로를 막아야 한다. 부키리치는 “메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그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싶다. 메가도 나를 잘 아는 만큼 재밌는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남자부는 그야말로 ‘새 얼굴들의 전쟁’이다. 7개 구단 모두 아시아쿼터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우스만(한국전력)과 왕빈(삼성화재)이다. 둘은 2026 아이치·나고야 AG에 서각각 파키스탄과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우스만은 14점을 올리며 파키스탄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왕빈도 10점으로 맞섰지만 중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무대를 V리그로 바꿔 다시 맞붙는다. 둘 다 아웃사이드 히터다.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국제무대서 보여준 경쟁력을 낯선 한국 코트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AG에서 웃었던 우스만이 기세를 이어갈지 왕빈이 설욕에 성공할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펼칠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