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이 ‘야전사령관’의 진가를 뽐냈다. 한 쿼터 최다 9어시스트의 새 역사를 쓰며 KCC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KCC는 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97-94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야전사령관 허훈의 활약이 빛났다. 33분33초를 뛰면서 더블더블(14점 14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루이스 킹, 숀롱도 각각 29점, 27점으로 활약했다.
1쿼터부터 허훈의 어시스트 능력이 빛을 발했다. 장재석, 롱, 허웅, 킹 등 고르게 패스를 뿌렸다. 기가 막힌 패스는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쿼터 중반엔 덩크슛도 합작했다. 윤기찬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자 허훈은 빠른 패스로 롱의 덩크슛을 만들었다. 막판엔 3점슛까지 꽂는 등 팔방미인의 활약을 펼쳤다.
새역사도 썼다. 1쿼터 허훈이 기록한 9어시스트는 남자프로농구(KBL) 한 쿼터 최다 어시스트다. 종전 기록은 8어시스트다. 19번 나왔다. 허훈 역시 2020년 2월9일 KGC(현 정관장)전에서 8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2쿼터는 두 외국인 선수가 책임졌다. 나란히 10점씩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동시에 KCC는 수비에 힘을 쏟았다. 1쿼터 32점이나 내줬으나, 2쿼터엔 18점으로 줄였다. 3쿼터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외곽 수비가 문제였다. 특히 양우혁에게만 3점슛 3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리드를 내주진 않았다.
위기는 4쿼터 막판 찾아왔다. 8점 차(96-88)로 앞서던 상황, 득점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 사이 셈조세프 벨란겔의 연속 득점에 케베 알루마의 덩크슛까지 허용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3점 차(97-94)까지 쫓겼다. 하지만 킹이 허훈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꽂았다. 경기 종료 26초 전 또 한번 외곽슛을 성공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알루마가 홀로 30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양우혁, 김민규, 벨란겔이 15점씩을 올렸으나 KCC를 넘지 못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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