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발걸음 하나하나가 새 역사가 된다. 손흥민(LAFC)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레전드로 우뚝섰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우즈베키스탄과 9, 10월 A매치 4연전의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모레노호는 A매치 4연전을 2승1무1패로 마쳤다. 지난달 25일 에콰도르전에서 3-0을 승리했으나 28일 우루과이전(1-4 패)과 지난 2일 베네수엘라전(0-0 무)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탈 준비를 마쳤다.
승리의 시작, 손흥민이 시작이었다. 한국 남자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전반 6분이었다.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직접 나섰다. 침착하게 자세를 잡은 그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뚫었다. A매치 151경기 만에 나온 통산 59호골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차범근 전 감독과 한국 남자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타이(58골)를 기록하던 손흥민은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11년 1월18일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인도전에서 19세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이래 15년9개월 만이다. 당시 자신의 3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폭발하며 차세대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아시안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수많은 대회에 출전해 골망을 흔들며 한국 축구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특히 3골은 월드컵에서 나온 득점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아쉬움도 지웠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섰으나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4번의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다.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 속에 에이징 커브가 온 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일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마치고 처음 나선 A매치에서 보란듯이 부활에 성공했다.
이번 A매치 4연전 중 3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에서 각각 1골씩 터뜨렸다. 이후 베네수엘라전에서 쉼표를 찍었지만 이날 다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아쉬움도 지웠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차 감독과 A매치 최다 기록 동률을 이뤘다. 당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을 열었는데, 손흥민은 경기 뒤 “내 골은 아닌 것 같다. (공에) 맞은 느낌은 없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본인이 프리킥으로 신기록을 세우며 기쁨을 더했다.
용인=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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