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활동에 제약이 생겨도 세븐틴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그룹과 유닛, 솔로를 오가는 활동으로 1년간 앨범 5장과 디지털 싱글 7곡을 내놓고 56차례 공연을 펼치며 이른바 ‘군백기’를 ‘군활기’로 바꾸고 있다.
세븐틴은 멤버들의 개성과 조합을 활용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완전체의 빈자리를 단순히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유닛과 솔로 음악을 연이어 선보이는 방식이다.
올해 첫 주자는 팀의 두 메인보컬 도겸과 승관이었다. 도겸X승관은 지난 1월 신보를 발표하며 두 사람의 보컬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 6월에는 디에잇과 버논이 뭉친 V8이 자신들만의 음악을 선보였다.
8월에는 디노가 솔로 주자로 나섰다. 디노는 자신의 ‘부캐’ 피철인과 본래의 모습을 한 앨범 안에서 오가며 보컬과 퍼포먼스 등 여러 영역을 소화했다.
준은 중국을 중심으로 음악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중국 솔로 EP ‘9’를 발표했다.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고양이’를 소재로 삼은 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 ‘9’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 인기 동영상 1위에 올랐다.
해외 차트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9’ 뮤직비디오는 한국과 싱가포르, 핀란드 등의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9월 28일 자 차트에 진입했다. 지난 3일에는 준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중생(中生)2’가 중국 대륙에서 개봉하며 배우로서의 활동도 이어갔다.
다음 주자는 정한과 조슈아다. 두 사람이 결성한 신규 유닛 정한X조슈아는 오는 19일 미니 1집 ‘DREAMSCAPE’를 발매한다.
신보에는 잠든 사이 피어나는 무의식적인 환상과 현실에서 이루고자 하는 이상이라는 두 가지 의미의 ‘꿈’을 담았다. 두 꿈이 맞물리고 충돌하며 펼쳐지는 몽경(夢境)을 앨범 전체의 콘셉트로 삼았다. 지난 5일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나른함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로 신보의 방향성을 먼저 보여줬다.
음반 활동은 공연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CxM [DOUBLE UP] LIVE PARTY’가 진행됐고, 4월부터 7월까지는 ‘DxS [SERENADE] ON STAGE’가 국내외 팬들을 만났다. 7월에는 디에잇과 버논이 ‘2026 VERNON THE 8 [V8] LIVE’를 개최했다.
디노의 공연도 계속된다. 지난 8월 서울에서 ‘2026 디노X피철인 [吉BOARD SHOW]’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마카오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정한X조슈아 역시 앨범 발매와 함께 공연에 나선다. 두 사람은 국내외 6개 도시를 도는 ‘JEONGHAN X JOSHUA JOURNEY INTO [DREAMING]’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완전체 공연까지 더하면 올해 세븐틴의 무대 활동 규모는 더욱 커진다. 지난 4월 막을 내린 월드투어와 5~6월 열린 팬미팅, 각 유닛과 솔로 공연 등을 합쳐 올해에만 총 56차례 관객들과 만난다.
무대 밖에서는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이 완전체 활동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갯벌을 배경으로 각종 내기를 펼친 첫 에피소드를 비롯해 심리전으로 상금을 얻는 ‘레드 볼(Red Ball)’, 고전 예능을 재해석한 ‘12,317원의 행복’, 기존 인기 시리즈 ‘돈’t Lie’ 등이 공개됐다.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각자의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세븐틴은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시기를 유닛과 솔로 활동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각기 다른 조합과 장르를 앞세워 팀의 활동을 끊김 없이 이어가는 방식이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세븐틴은 다양한 유닛, 솔로 활동을 통해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팀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더욱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이들의 여정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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