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끄떡없는 1위…연휴 52만명 싹쓸이

 

개천절 연휴 극장가의 승자는 ‘암살자(들)’이었다.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의 거센 추격에도 사흘간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선두를 지켰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17만885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천절 연휴인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관객 수는 52만2405명으로 전체 영화 가운데 가장 많았다. 누적 관객 수는 241만2816명이다.

 

예매 순위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살자(들)’은 22일 연속 한국영화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해 4일 만에 100만명, 11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300만 고지를 향하고 있다.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한글날 연휴가 300만 돌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흥행세는 작품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이어졌다. ‘암살자(들)’은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삼은 뒤 사건의 배후를 다루는 방식을 놓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 배우 유해진을 향한 비방과 신변 위협이 이어지면서 소속사가 강경 대응을 예고하는 등 논란이 거세졌지만, 개천절 연휴 박스오피스에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귀여운 캐릭터와 대비되는 잔혹한 세계관을 앞세운 작품으로, ‘암살자(들)’과 하루걸러 박스오피스 1·2위를 주고받으며 경쟁을 벌였다.

 

‘치이카와’는 5일 13만1277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천절 연휴 사흘간 47만7125명이 관람해 ‘암살자(들)’과 약 4만5000명 차이를 보였다. 누적 관객 수는 73만6041명으로, 현재 흥행세가 이어진다면 100만 관객 돌파도 가시권이다.

 

3위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차지했다. 5일 하루 9만6721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146만2369명을 기록했다.

 

1200만 관객을 넘어선 ‘오디세이’는 4만6944명을 추가해 4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204만5150명이다. 이어 ‘부활남: 더 레드’가 3만6089명(누적 22만5891명)으로 5위, 톰 크루즈 주연의 ‘디거’가 1만1850명(누적 4만401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개천절 연휴 극장가에서 ‘암살자(들)’이 ‘치이카와’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킨 가운데 경쟁은 한글날 연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암살자(들)’이 300만 고지를 밟을지, ‘치이카와’가 100만 관객을 넘어 흥행세를 더욱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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