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 조직력’ 모레노호,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해진 우즈벡전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5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5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5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5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단 3경기 만에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의 모레노호가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오명을 딛고 반전을 써낼지 관심이 쏠린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쏟아지는 우려를 지워야 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와의 출범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우루과이에 1-4로 완패했고, 베네수엘라와는 0-0으로 비겼다.

 

경기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매치 3경기를 종합하면, 공·수 양면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포지션 간격이 벌어지면서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의미 없는 횡패스와 백패스를 반복했다. 자연스럽게 최전방 공격수들은 고립됐고 공격 전개도 답답하게 흘렀다. 감독의 전략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위기 순간에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전술적 해법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 역시 적극성과 투지가 부족했다. 상대 압박에 맞서 과감하게 몸싸움을 벌이거나 돌파하기보다 패스를 돌리며 안전한 선택을 반복했다. 선수단의 ‘원팀’ 정신까지 의문부호가 붙었다. 김민재는 베네수엘라전을 마친 뒤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오히려 대표팀 막내 김민수(레인저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과감한 돌파는 물론 상대 선수와 두려움 없이 부딪히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험이나 완성도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은 있지만 적어도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플레이가 무엇인지는 보여줬다.

 

답을 찾아야 한다. 모레노 감독은 상대에 맞는 전술적 해법을 제시해야 하고 선수들은 이를 그라운드에서 완성도 있게 구현해야 한다. 한 선수가 움직이면 주변 선수들이 연이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이 아닌 팀 전체의 움직임을 통해 끈끈한 조직력까지 보여줘야 한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즈베키스탄보다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2위로 우즈베키스탄(59위)보다 27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1승4무1패로 크게 앞선다. 한국의 유일한 패배는 1994년 10월1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0-1 패)으로 32년 전이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최근 시리아(4-1 승)와 이란(3-1 승)과의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올라와 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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