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행진이다.
KBO리그가 2026시즌 정규리그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수립했다. 5일까지 치른 699경기서 1236만200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1231만2519명)을 한 시즌 만에 경신했다.
KBO리그는 출범 첫 시즌이었던 1982년 143만8768명의 관중으로 시작했다. 2024시즌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달성한 데 이어 올 시즌까지 거침없이 질주했다. 2년 연속 1200만,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올 시즌엔 역대 최초로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하기도 했다.
평균 관중은 1만7685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약 4% 증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85.2%를 기록 중이다. 매진 신기록도 코앞이다. 이날 잠실, 대구, 수원 경기가 꽉 찼다. 지난해 작성한 331경기 매진 경기 수까지 딱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렇듯 KBO리그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국제대회 호성적과 젊은 스타들의 활약, 리그 흥행 견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3월에 개최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17년 만에 극적인 8강 진출을 이루어냈다. 달궈진 야구 열기는 곧바로 이어진 KBO리그 개막 흥행으로 이어졌다. 9월 개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도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렇듯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는 야구팬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리그에 대한 관심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젊은 스타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대중적 인기를 견인하면서, 신규 팬 유입과 함께 야구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 온라인 영상 콘텐츠, 야구장 방문으로 이어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년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팬들이 경기 장면을 활용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7.0%는 경기 영상 2차 가공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시청한 콘텐츠(복수응답)는 ‘하이라이트 편집본’(50.8%), ‘유머/흥미 영상’(34.2%), ‘팬 메이드 영상’(32.3%) 순이었다.
콘텐츠가 야구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본격적으로 야구장을 찾아 직접 관람하기 전부터 2차 가공물을 시청한 응답자 가운데 67.2%는 2차 가공물 시청이 야구장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눈여겨볼 지점은 20대(72.3%)와 여성(69.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온라인 영상 콘텐츠가 젊은 층과 여성 팬의 야구장 유입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KBO리그를 접하는 흐름은 공식 SNS 채널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KBO 공식 유튜브 구독자는 9월 기준 약 5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8만 9천여명(21.6%) 증가했다. 올해 숏폼 콘텐츠 발행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로 늘었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약 74만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4만여명(23.2%) 증가했다. 특히 전체 팔로워 중 18~34세가 71.4%를 차지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자 기반을 형성했다.
나아가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전하는 콘텐츠도 팬들의 많은 관심이 조회수로 나타났다. 2026 WBC와 2026 AG 관련 편당 평균 조회 수는 채널 전체 평균 보다 각각 약 61.3%, 324.5% 높았다.
KBO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도입해 경기 주요 장면을 실시간 숏폼으로 배포하는 등 콘텐츠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팬들이 직접 만든 야구 콘텐츠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소개하는 등 팬과의 디지털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 주중 관중 증가, 평일에도 야구장 찾는 발걸음 이어져
지난 1일까지 올 시즌 KBO리그 주중(화~목, 공휴일 제외) 경기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5953명으로, 지난해 1만5291명보다 4.3% 증가했다. 화요일(3.5%), 수요일(2.5%), 목요일(7.3%) 모두 평균 관중이 늘었으며, 그중 목요일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주말에 집중됐던 야구장 나들이가 평일 저녁 여가로도 확산되며 리그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 공정성 제고 및 경기 시간 단축 제도, 관람 유도에 긍정적 영향
조사 응답자의 76.7%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피치클락,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등 리그 운영 제도 변경과 안착이 경기 관람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제도별로 리그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70.6%), ABS(70.4%), 비디오 판독 제도 개선 및 무선 인터컴 도입(70.0%), 피치클락(66.4%) 순으로 높았다.
▲ 다앙한 협업 상품 출시
KBO와 10개 구단은 식품, 패션, 코스메틱,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친환경 굿즈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하며 KBO 리그 IP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
기존의 유니폼, 의류, 잡화류 등의 상품군을 넘어 팬들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CJ온스타일의 자체 PB 브랜드와 협업해 프래그런스, 홈리빙 제품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롯데빼빼로, 팔도비빔면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과의 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 연령대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도 KBO 리그를 접하고, 응원 구단에 대한 팬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크록스, 스타벅스, 케이스티파이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인상적이다. KBO리그 IP를 국내외 야구팬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KBO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팬들이 야구를 보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상품과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10개 구단 또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식음료, 패션 브랜드 등과 협업하며 각 구단의 개성과 팬덤 문화를 반영한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 TV시청자 수 증가
KBO리그 팬 확장은 TV 시청률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9월27일까지 올해 KBO리그 TV 평균 합산 시청률은 1.22%로 지난해 1.15% 대비 6.1% 상승했다. 경기당 평균 합산 시청자 수는 28만3408명으로 지난해 27만2957명 대비 3.83% 증가했다.
▲ 100만 관중부터 1,200만 관중까지 모두 역대 최소 경기 달성
예견된 대기록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3월28일 개막 이후 100만 단위 관중을 모두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4월10일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서며 2025시즌(60경기)보다 5경기 앞섰고, 이후 200만(117경기), 300만(166경기), 400만(222경기), 500만(275경기), 600만(334경기), 700만(388경기) 관중을 차례로 역대 최소 경기로 넘어섰다.
전반기에만 424경기에서 763만3775명이 입장해 역대 전반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7월19일 443경기 만에 800만 관중, 8월11일 505경기 만에 900만 관중을 달성했으며, 8월26일에는 565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었다. 2025시즌(587경기)보다 22경기 빠른 기록이다.
9월12일에는 626경기 만에 1100만 관중, 10월1일에는 684경기 만에 1200만 관중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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