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이 최근 거세진 정치·역사 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주말 3일간 41만2012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23만3963명을 기록했다.
이번 흥행세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된 강력한 반발 속에서 거둔 결과라 눈길을 끈다. 해당 작품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 당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정부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으나, 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 정치적 위기 타개를 위해 사건을 기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파격적인 음모론적 서사를 취했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특정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쏟아냈으며, 논란이 사회적 파장으로 확산하자 제작진은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이 참석 예정이던 홍보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이즈 마케팅 효과와 대중적 관심이 맞물리며 관객 발길을 끌어모으는 동력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40만5978명(누적 60만4764명)을 동원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이 차지했으며,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29만9915명(누적 136만5648명)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오디세이’는 주말 동안 12만3059명을 더해 누적 관객 수 1198만8206명을 기록했다. 오디세이는 5일 오전 1200만 고지를 밟으며 영화 ‘부산행’과 ‘파묘’를 제치고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흥행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11만5894명을 끌어모은 ‘부활남: 더 레드’(누적 18만9802명)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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