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앞에서, KPGA 투어 첫 승을…‘골프 노마드’ 왕정훈 “행복합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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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 앞에서, 그토록 바라던 첫 승을!’

 

왕정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시즌에 우승을 노래했다. 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김홍택(7언더파 281타)을 3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왕정훈은 “국내 팬 분들 앞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마지막까지 우승에 대한 기대를 안했는데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골프 노마드’라 불린다. 필리핀에서 골프 유학을 했으며 이후 중국과 아시안 투어를 거쳤다. EPGA투어(DP월드투어 전신) 신인왕 출신이기도 하다. 2016년 하산 2세 트로피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모리셔스 오픈까지 제패, 시즌 2승을 올렸다. 이듬해 1월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왕정훈은 자신의 별명에 대해 “처음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들을수록 마음에 든다. 언제나 도전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주는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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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KPGA 투어에 뛰어든 것은 올해부터다. 작년 KPGA 투어 시드전을 통과했다. 시즌 초반 5개 대회서 네 차례 톱10에 드는 등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10번째 출전 대회에서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서 차분한 경기 운영이 눈에 띄었다. 3위로 출발했지만 차분하게 버디를 잡아가며 속도를 높였다. 왕정훈은 “보기를 안 한 게 정말 크다. 10번 홀(파4) 파세이브 상황이 결정적었다”고 밝혔다.

 

왕정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KPGA 투어 신인왕을 굳혔다. 신인왕 포인트 2294.67점을 마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6위(4억8722만 원)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도 5위가 됐다. 우상 최경주가 주최한 대회서 첫 승을 빚어 더욱 기뻤을 터. 왕정훈은 “축하해주시면서 나중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목표는 제니시스 대상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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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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