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 4연패 일등공신, 엄지성의 환한 미소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금메달 생각보다 무겁더라구요.”

 

이민성호 우승의 일등공신은 엄지성(스완지시티)이다. 엄지성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했다. 존재 이유를 그라운드에 증명했다. 엄지성은 4골4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득점, 도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후반 16분 양민혁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쳐냈으나, 엄지성이 높은 집중력으로 수비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경기 후 만난 엄지성은 “길다면 긴 여정이었는데 우리가 원하는 결과로 마무리한 것 같아서 다들 고맙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사실 와일드카드라는 자리가 부담감이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돌아봤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득점 장면에 대해선 “정말 하나만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계속 주도권을 뺏기는 상황이었고 수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정말 (양)민혁이가 잘해준 덕분에 좋은 기회가 왔다. 전반 땐 기회를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살리지 못했다”면서 “골대가 비어 있어서 내가 슈팅 모션을 하면 다 쏠릴 거라 생각했다. 왼발도 자신 있었기에 몸이 그렇게 반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이영준(그라스호퍼), 이승원(강원), 김준홍(수원)을 제외한 20명이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는다. 엄지성은 “사실 병역에 대해 생각하기보단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였다. 고생을 많이 했다”며 “이후 커리어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니 또 그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사실 이 멤버로 모여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할 수 없을 테니, 이 생각을 하면 슬프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나중에 모이더라도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얘기할 때도 기분 좋게 추억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제 엄지성의 시선은 스완지시티로 향한다.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챔피언십 1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또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팀 선수들도 잘하고 있다. 한국에 머물 때까진 기쁨을 만끽하고, 돌아갔을 땐 프로처럼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요타=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