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골밑 지배, 허웅-허훈 침묵… KCC 완파한 LG 개막 축포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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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 아셈 마레이가 골밑을 장악하고 아치 굿윈과 양홍석이 화력을 보탰다. 남자프로농구(KBL) LG가 새 시즌 첫날부터 디펜딩 챔피언 KCC를 압도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LG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KCC를 103-68로 대파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KCC 원정 연승도 8경기로 늘렸다.

 

이 승리의 중심엔 마레이가 있었다. 31분20초를 뛰며 14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뿐 아니라 골밑에서 버티고 동료의 기회를 만들어주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굿윈은 팀 최다 25점을 쏟아냈고 양홍석도 2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양준석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렸다.

 

LG는 1쿼터를 25-20으로 앞선 뒤 2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KCC를 10점에 묶는 동안 28점을 몰아쳐 전반을 53-30으로 마쳤다. 3쿼터를 22-22로 맞바꾼 뒤 마지막 쿼터에도 28점을 더하며 추격의 여지를 없앴다.

 

내용에서도 차이가 컸다. LG는 3점슛 27개 가운데 11개를 성공해 성공률 41%를 기록했고 어시스트에서도 27-15로 앞섰다. 속공 득점은 23-10, 벤치 득점은 45-25였다. 한때 격차를 36점까지 벌릴 만큼 일방적이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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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KCC는 허웅과 허훈 형제가 함께 침묵했다. 허웅은 9점에 그쳤고 3점슛 7개를 모두 놓쳤다. 허훈도 야투 10개 중 2개만 성공해 4점에 머물렀다. 두 선수가 던진 3점슛 11개가 모두 빗나갔다. 숀 롱이 13점 15리바운드, 루이스 킹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날 소노가 홈 고양에서 한국가스공사를 82-73으로 꺾었다.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6점 7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소노는 47-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가 21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외곽포가 32개 중 8개만 들어가며 추격에 힘이 붙지 않았다.

 

안양에서는 정관장이 현대모비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8-85로 웃었다. 존 무니가 25점 10리바운드, 라숀 토마스가 20점 6리바운드를 올렸고 변준형은 14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33점을 퍼부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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