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스타] 16년 만의 男골프 개인전 金 안긴 김주형… 병역 혜택까지 품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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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 속에서도 특유의 신중한 경기 운영을 잃지 않은 김주형(나이키)이 한국 남자골프에 16년 만의 아시안게임(AG)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단체전에선 중국에 2타 차로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7035야드)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남자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써낸 그는 히가 가즈키(일본), 딩원이(중국), 사돔 캐우칸자나(태국·이상 15언더파 265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권은 연장 승부를 펼쳐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무엇보다 이번 금메달은 선수 생활에도 큰 의미가 있다. AG 우승으로 예술·체육요원 편입 자격을 확보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현역 복무 부담을 덜어낸 것. 김주형은 올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세계 무대서 경력을 이어가는 데 걸림돌 하나를 치운 셈이다.

 

한국 남자골프의 AG 개인전 우승은 2010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김주형은 1라운드 67타를 시작으로 66타, 65타, 64타를 적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한 타씩 스코어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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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까지 오는 길부터 만만치 않았다. 지난달 28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프레지던츠컵을 치른 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했다. 14시간의 시차까지 겹치면서 대회 초반 48시간 동안 잠은 6시간에 그쳤다.

 

김주형은 1라운드 뒤 AFP통신에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본연의 루틴을 유지해 나가는 등 경기 운영은 흐트러뜨리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 날 이번 대회 자신의 최저타를 꺼냈다.

 

단체전 2연패에는 닿지 못했다. 매 라운드 선수 3명 가운데 좋은 성적 2개를 합산하는 방식서 한국은 최종 합계 26언더파 534타를 기록했다. 중국이 28언더파 532타로 역전 우승했고, 한국은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 중 문도엽(DB손해보험)은 개인전 공동 8위(8언더파 272타), 김성현(신한금융그룹)은 공동 24위(1오버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가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개인전 4위에 올랐다. 한국에선 아마추어 선수들이 나선 가운데 단체전서 7언더파 553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여자골프가 AG 정식 종목이 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이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메달 없이 대회를 마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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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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