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두 번의 레이스가 순위표를 완전히 뒤집었다. 2011년생 중학생 최지운(대천서중)이 4위에서 출발한 최종일에 1위와 2위를 연달아 찍으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AG)을 금빛으로 마쳤다.
최지운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요트 남자 소년부 딩기에서 12차 레이스까지 순벌점 25점을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요트가 AG 청소년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2014 인천 대회 U-16 옵티미스트의 박성빈 이후 12년 만이다.
막판 뒷심이 만든 역전극이었다. 최지운은 대회 초반 2차와 4차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상위권을 지켰지만, 8~10차 레이스서 주춤하면서 전날까지 종합 4위로 밀렸다.
메달 색깔을 바꿀 기회는 마지막 두 번뿐이었다. 최지운은 11차 레이스서 1위로 들어오며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이어 최종 12차 레이스에서도 2위를 차지해 순위를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최종 점수는 선두였던 고 이안(싱가포르)과 나란히 25점. 우승자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제외된 두 레이스를 뺀 성적을 좋은 순서부터 비교한 결과, 최지운은 이번 대회서 세 차례 1위를 기록해 두 차례였던 고 이안을 앞섰다.
극적인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요트는 각 레이스 1위에 1점, 2위에 2점을 주는 식으로 벌점을 매겨 합계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이번 종목에서는 12차례 레이스 가운데 가장 좋지 않은 두 차례 성적을 제외했다. 최지운은 1차 레이스 6위와 10차 레이스 5위를 덜어내고 우승을 완성했다.
중학교 3학년 최지운은 이미 국내 무대서 큰 두각을 나타내 온 유망주다. 2024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옵티미스트 남자 중등부에서 1학년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올해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정상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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