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짓수의 마지막 메달은 태극전사끼리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김민규가 송태무를 꺾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AG) 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표팀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규는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주짓수 남자 8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송태무를 3-2로 제압했다. 한 팀에서 대회를 준비한 두 선수가 시상대를 놓고 맞붙은 가운데 김민규가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규는 이날 초반부터 순항했다. 32강에서 임란 마고메도프(키르기스스탄)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뒤 16강에서 사이드 알쿠바이시(아랍에미리트)를 4-2로 꺾었다. 8강에서도 아쿠스 후 유 이(싱가포르)를 9-0으로 완파하며 4강까지 올랐다.
결승 문턱서 압둘라 타리크 나다(사우디아라비아)에게 2-6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송태무였다. 김민규는 마지막 승부를 놓치지 않으며 올해 5월 동아시아주짓수선수권 우승에 이어 첫 AG에서도 시상대에 섰다.
여자 63㎏급에서는 성기라와 최희주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성기라는 8강에서 패한 뒤 패자부활전에서 기권했고, 최희주는 16강에서 탈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챔피언 성기라는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주짓수는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마감했다. 임언주(여자 52㎏급)와 박성후(남자 94㎏급)가 은메달을 땄고, 주성현(남자 69㎏급), 박재운(남자 77㎏급), 김희동(남자 94㎏급)에 이어 김민규가 동메달 하나를 보탰다.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서 한 개씩 따냈던 금메달의 명맥은 이번 대회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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