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했던 장추링에 발목… ‘파리 金’ 태권도 김유진, AG 8강서 조기 탈락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경계했던 상대에게 결국 발목을 잡혔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도전이 8강에서 멈췄다.

 

김유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태권도 겨루기 여자 57㎏급 8강에서 장추링(중국)에게 라운드 점수 0-2(5-9, 8-14)로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으로 먼저 점수를 냈지만 후반 들어 흐름을 빼앗겼다. 몸통과 머리 공격을 잇달아 허용하면서 5-9로 첫 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에서는 반전 기회를 잡았다. 초반 8-2까지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 장추링의 머리 공격을 연이어 허용했고 감점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흐름이 뒤집혔다.

 

결국 8-14로 두 번째 라운드마저 내주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유진은 2라운드에서 감점 3개를 받았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앞선 16강까지만 해도 순조로웠다. 김유진은 앞서 카시시 말리크(인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장추링은 낯선 상대가 아니다. 김유진이 지난달 무주 그랑프리를 마친 뒤 장추링과 파디아 키르판(요르단)을 이번 대회서 가장 까다로운 경쟁자로 꼽았을 정도다. 지난해 춘천 코리아오픈 준결승서는 장추링에게 졌지만 이후 방콕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 2-1로 설욕한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장추링이 웃었다.

 

김유진은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과 올해 로마·무주 그랑프리서 잇달아 은메달을 따내며 예열에 나섰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두 번째 AG 출전에서 첫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파리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국제종합대회 정상에 서려던 도전은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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