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수, 10살 반려견 생각에 무대서 울컥…성시경 “평생 겪은 아픔 중 손가락 안” (더시즌즈)

 

가수 윤민수가 나이 든 반려견을 떠올리다 감정이 북받쳐 한동안 노래를 잇지 못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로이킴, 윤민수, 박재정, 우디·보라가 출연해 라이브 무대와 이야기를 선보였다.

 

로이킴은 영화 ‘너의 이름은.’ OST 주제곡을 리메이크한 ‘Sparkle(스파클)’로 포문을 열었다. 첫 KSPO DOME 입성을 앞두고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한 로이킴은 현장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공연 맛보기로 ‘그때 헤어지면 돼’를 ‘그때 헤어지면 안 돼’로 즉석 개사해 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는 6일 신곡 ‘크게 울어라’ 발매를 앞둔 로이킴은 이른바 ‘눈물 챌린지’도 직접 선보였다. 신곡에 맞춰 노래가 나오면 무조건 우는 ‘눈물 챌린지’를 직접 시범 보였다. 로이킴은 관객 앞에서 온몸을 던진 오열 연기로 폭소를 유발한 데 이어 성시경까지 챌린지에 끌어들였고, 두 사람의 과몰입 열연했다. 이후 관객들과 ‘크게 울어라’를 함께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윤민수는 ‘꼭 한번 만나고 싶다’로 첫 무대부터 짙은 감성을 전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남성들의 애창곡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자신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성시경이 “노래방에서 남심을 대변해 주는 가수 아니냐”고 묻자 윤민수는 “대부분 제 노래를 부르면 여성분들이 싫어한다. 다들 저를 따라 하면서 부르기 때문”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민수는 김나영의 ‘봄 내음보다 너를’을 소개하며 반려견 이야기를 꺼냈다. 10살이 된 반려견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과 노래의 정서가 맞닿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주가 시작된 뒤 감정이 북받쳐 바로 노래를 시작하지 못했고,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난 무대에 관객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성시경 역시 “중학생 때부터 18년을 함께한 강아지를 떠나보냈는데 평생 겪은 아픔 중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공감했다.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둔 윤민수는 피아노와 목소리에만 집중한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뒤 대표곡 ‘술이야’를 피아노 버전으로 들려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 코너에는 박재정이 25번째 주인공으로 나섰다.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계절의 끝’을 방송에서 처음 선보인 그는 “제가 생각하는 그리움의 끝을 다 담아 만든 곡”이라며 “병장 말년 휴가 때 써서 간절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작업 비화를 밝혔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높은 난도에 대해서 박재정은 “처음 떠올린 멜로디와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한번 정한 뒤에는 바꾸지 못하겠더라”고 설명했다.

 

가요계 친분 이야기도 이어졌다. 로이킴과 김필 등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과거 소속사에서 함께했던 윤종신을 언급하며 “윤종신 선생님과도 친하다”고 말했다. 성시경이 “윤종신 형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느냐”고 묻자 박재정은 “93년생까지는 형인데 제가 95년생이라 형은 안 된다고 하셨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래 가수들 중 정승환에 대해서는 “한 살 어린데 초년출세해서 제가 형이라고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박재정은 성시경과 자신의 대표곡 ‘헤어지자 말해요’를 함께 부르며 ‘두 사람’의 25번째 무대를 의미 있게 완성했다.

 

 

우디와 보라는 프리스타일의 ‘Y (Please Tell Me Why)’를 부르며 등장했다. 특히 보라는 2010년 씨스타 데뷔 이후 16년 만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습생처럼 보컬 레슨도 받고 춤도 추면서 다시 잘해보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라는 정국의 ‘Standing Next to You’, 에스파의 ‘WDA (Whole Different Animal)’, 올데이 프로젝트의 ‘WHERE U AT’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WHERE U AT’ 무대에는 우디도 합류해 뜻밖의 케미를 선사했다. 우디는 “무대에서 춤을 춘 게 약 13년 만인데 이 무대 때문에 계속 긴장했다. 4일 동안 밤낮으로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성시경은 “보라의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면서 자기 곡으로 솔로 활동을 하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응원을 보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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