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극장가, 영화만으론 부족하다…3사 색깔 다른 ‘라인업 경쟁’

10월 극장가가 영화 한 편을 보는 공간에서 벗어나 공연, 스포츠, 재개봉, 특별관 콘텐츠까지 영역을 넓힌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각기 다른 색깔의 라인업을 내놓으며 관객 잡기에 나섰다.

 

메가박스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돌비 시네마로 앞세운다. 3일에는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 ‘디거’를 개봉한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한 이냐리투 감독과 톰 크루즈가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괴짜 석유 재벌 디거 록웰의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작은 균열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대재앙으로 번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메가박스는 ‘디거’를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특별관에서 선보인다. 블랙코미디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와 대규모 재난 장면을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인 사운드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8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룩백’을 돌비 시네마로 상영한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학교 신문에 네 컷 만화를 연재하던 후지노와 방 안에서 그림을 그리던 쿄모토가 만화를 통해 인연을 맺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메가박스는 돌비 특별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룩백’ 돌비 포스터도 선착순 증정한다.

 

롯데시네마는 10월 단독 개봉작 ‘롯시픽’으로 승부한다. 재개봉부터 애니메이션, 일본 영화까지 장르를 넓혔다.

 

7일에는 무협 로맨스 ‘와호장룡’을 재개봉한다. 같은 날 애니메이션 ‘다이노 패밀리: 사고뭉치 공룡 탐험대’도 선보인다. 14일에는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등에 참여한 시노미야 요시토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가 개봉한다.

 

21일에는 ‘마틸다’를 단독 재개봉한다. 누적 300만부를 돌파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하이틴 호러 ‘보이는 여고생’도 같은 달 관객을 찾는다.

 

28일에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신작 ‘숀 더 쉽: 공포의 털보 괴물’이 개봉한다. ‘숀 더 쉽’의 세 번째 영화로, 핼러윈 분위기를 앞세운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그대, 별처럼’도 10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요코하마 류세이와 히로세 스즈가 출연하고 ‘남은 인생 10년’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했다.

 

CGV는 공연 실황과 스포츠까지 폭을 넓혔다. 3일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래브라도: 망고축제를 지켜라’를 단독 개봉한다.

 

17일에는 클래식 공연 실황 ‘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를 선보인다. 손열음, 스베틀린 루세브, 조성현 등이 참여한 100인조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12대의 4K 카메라와 돌비 애트모스로 담았다.

 

21일에는 2PM과 요루시카의 공연 실황 영화가 동시에 극장에 걸린다.

 

‘투피엠 콘서트 “더 리턴” 인 시네마’는 지난 8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PM 완전체 콘서트의 실황을 담았다. 2D뿐 아니라 스크린엑스(SCREENX), 포디엑스(4DX), 통합관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요루시카 라이브 [도작 재연]’은 나부나(n-buna)와 스이(suis)로 구성된 밴드 요루시카의 공연 실황을 담는다. 낭독과 음악 퍼포먼스를 결합한 요루시카 특유의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스포츠도 극장으로 들어온다. CGV는 10월부터 ‘2026 KBO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극장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스크린엑스관에서는 3면 스크린을 활용한 ‘SCREENX LIVE’로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 극장 체인의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 메가박스는 돌비 특별관을 활용한 프리미엄 관람 경험, 롯데시네마는 단독 개봉작과 재개봉작, CGV는 공연 실황과 스포츠 중계까지 포괄하는 콘텐츠 확장에 무게를 뒀다.

 

영화 관객 감소와 OTT 확산 속에서 극장이 더 이상 신작 영화만으로 관객을 기다리지 않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10월에는 같은 극장 안에서도 애니메이션과 클래식, K-POP·J-POP 공연, 프로야구, 재개봉 명작까지 선택지가 한층 넓어진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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