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의 두 간판이 나란히 금빛 길목에 들어섰다. 허미미(경북체육회)와 이준환(포항시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유도 여자 57㎏급 8강에서 타오위잉(중국)을 1분30초 만에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첫 경기부터 기세가 매서웠다. 16강에서 조마리 하트 라파엘(필리핀)을 상대로 업어치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으로 불과 28초 만에 한판승을 거뒀다. 두 경기 모두 2분을 넘기지 않으며 체력 소모도 최소화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서 성장한 허미미는 자신의 첫 AG 개인전 여정을 익숙한 무대에서 치르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준결승에서 슈쿠르존 아미노바(우즈베키스탄)를 만난다.
남자 81㎏급의 이준환도 흔들림이 없었다. 8강에서 리궉윙(홍콩)을 상대로 경기 시작 39초 만에 유효를 얻은 뒤 2분께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냈다. 이후 리궉윙의 추격을 막아내며 4분 경기를 그대로 승리로 마쳤다.
16강에서는 술리사이 사야산(라오스)을 상대로 44초 만에 승부를 끝냈다. 2022 항저우 AG 은메달과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보유한 이준환에게 이번 대회 목표는 아직 비어 있는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이다. 준결승에서는 후지와라 소타로(일본)와 맞붙는다.
한편 다른 체급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8강 패배 뒤 패자부활전에서 장원(중국)을 3분43초 만에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반면 남자 73㎏급 안재홍(남양주시청)은 패자부활전에서 엥흐둘 르하마(몽골)에게 절반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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