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암’ 뜨자 지방흡입도 관심… GLP-1 시대, 달라진 몸매 관리

최근 미국 뉴욕에서는 근육 윤곽이 드러나면서도 부드러운 선을 갖춘 팔을 뜻하는 이른바 ‘트로피 암(Trophy Arms)’이 자기관리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뉴욕의 일부 고소득층 여성을 중심으로 운동과 식단은 물론 체형관리 프로그램과 지방흡입술 등 의료적 도움까지 병행하며 팔의 윤곽을 다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여성은 팔 라인 관리를 위해 연간 2만달러(약 27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피 암의 인기는 마른 몸보다 적당한 근육과 탄탄한 라인을 선호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건강한 팔 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근력운동이 기본이지만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개인별 지방 분포에 따라 팔뚝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이 원하는 만큼 줄지 않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운동과 식단만으로 원하는 팔 라인을 만들기 어려워 시술을 선택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30대 여성은 팔 뒤쪽 군살을 줄이기 위해 고주파 피부 탄력 개선술과 지방흡입을 결합한 팔 윤곽술을 받았다. 담당 의사 다렌 스미스 박사는 관련 시술 수요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선호 글로벌365mc대전병원 대표병원장은 “사람마다 지방이 분포하는 양상이 달라 체중을 충분히 감량했더라도 팔의 윤곽이나 라인이 원하는 만큼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며 “팔뚝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면 현재 체형과 지방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방흡입과 같은 보조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확산으로 체중 감량 이후의 체형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에미상 레드카펫에서 한층 슬림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스타들이 화제가 되면서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이 같은 체형 변화를 ‘GLP-1 바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대중화되면서 큰 폭의 체중 감량 뒤 얼굴, 가슴이나 엉덩이 등 원하지 않았던 부위의 볼륨까지 함께 줄어드는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오젬픽 버트’, ‘마운자로 가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체형교정술의 수요도 변하고 있다. 365mc가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5개 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나 허벅지에서 채취한 지방을 골반에 이식하는 ‘허파고리’ 시술 건수는 2023년 112건에서 지난해 1586건으로 약 14.2배 증가했다.

 

이 병원장은 “GLP-1 계열 치료제로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면 지방량이 줄면서 피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탄력이 떨어지거나 처짐이 나타날 수 있다”며 “체중을 급하게 줄이기보다 적정 감량 속도를 유지하고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볼륨 감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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