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 시민구단 전환 무산에 유감 표명… “누군가는 책임져야”

김천 상무 선수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 상무 선수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프로축구 김천 상무가 김천시에 유감을 표시했다. 김천시가 김천 구단을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천 구단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시민구단 전환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현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시민구단 전환은 김천시가 한국프로축구계에 한 약속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월 시민구단 전환의 염원을 담은 1만명 서명부를 전달할 당시에 경상북도의 지원이 있을 경우 시민구단 전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경상북도의 지원은 시민공청회 당시 김천시에서 준비한 경과보고 자료에도 포함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결국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김천시에 따르면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천 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천이 오는 12월31일 연고 협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김천시는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왔다.

 

김천시는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시민 150여명이 참석한 공청회 등의 결과를 김천시의회에 보고했고 의회는 지난 28일 시민구단 전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김천시는 시민수용성과 재정건전성, 지속가능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현재 여건상 시민구단 추진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천 구단은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구단의 노력, 시민과 축구팬의 염원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여론조사에서 찬성의 뜻을 전한 시민들의 의견은 묵살됐다. 경상북도의 30억원 지원 약속도 소용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의사결정 시간을 요구했던 김천시와 김천시의회 모두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정을 하지 못하고 내년 K리그 참가 신청서 제출 기한인 오는 30일이 임박해 시민구단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며 “중소 도시에서 2개의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스포츠 중심도시를 자처해 왔음에도 끝내 약속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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