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김유정, 경성서 펼칠 첩보 로맨스…“호흡 1000점”[SW현장]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배우 박진영과 김유정이 경성에서 만난다. 일본인이 된 조선인과 밀정이 된 소매치기의 로맨스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오는 10월 10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되는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29일 오후 유인식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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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은 정무총감의 양자 사토 히데오이자 조선총독부의 통역관 김태웅을 연기한다. 영어, 일어, 조선어까지 총 3개 국어의 완벽 능통자지만 어디 에도 속하지 못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계셔서 함께하고 싶었다. 대본을 보고 나니 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혼란을 겪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박진영은 “(혼란을) 다 보여주지 않으려 했다. 혼란스러운 경우가 너무 많다보니 과하게 표현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감정을 숨기려 했다”면서 “어릴적부터 양아버지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교육을 받은 인물이기 때문에 각이 흐트러지지 않게 했고, 그를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직업적 설정 덕에 유창한 일어와 영어 실력이 더욱 돋보인다. 박진영은 “외국어 연기는 처음이라 연습 밖에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국어 연기에 능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이 많았기에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하다보니 그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노력들을 하셨는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가 외운다기 보단 입이 외운다고 할 정도로 연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실수가 나와서 긴장하며 끝까지 연습했다”고 돌이켰다.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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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과 ‘첩보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이가경 역에는 배우 김유정이 출연한다.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한 인물로 독립의 뜻보다 개인의 꿈을 위해 미국행을 조건으로 구국단의 밀정이 된다.

 

김유정도 3개국어를 선보여야 했다. 관련해 그는 “처음엔 굉장히 무서웠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이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조선인 출신 일본인, 조선에서 태어난 일본인, 중국인으로 위장한 조선인 등 다양한 인물들의 설정이 그려진다. 김유전은 “캐릭터마다 언어와 말투, 방향성도 뚜렷하게 차별화 된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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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호흡은 1000점이다. 박진영은 “둘의 촬영 때마다 (유인식) 감독님이 방긋 웃고 계셨다”며 “로맨스 점수는 1000점”이라고 밝게 웃었다. 김유정 역시 “서로가 서로를 느끼며 성장하는 로맨스가 있다. 혼자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박진영과 함께해서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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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그 시대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린다면, 김현주와 이무생은 애틋한 어른들의 사랑을 쓴다. 김현주는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으로 분해 구국단의 일원인 유필립과 애달픈 감정을 그려낸다. 진선규는 조선총독부 신임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 역을 맡아 변질된 야망가의 처절한 감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0일의 거짓말’ 배우들은 대본 리딩을 위해 모여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김유정으 “끝까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됐다. 현장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김현주 또한 “가볍게 임할 작품은 아니라는 걸 느꼈다”면서도 “진중하게 진정성 있게 가지만 무겁게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재밌는 요소들도 재밌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tvN '100일의 거짓말' 출연진. tvN 제공

연출을 맡은 유 감독은 “이 이야기에는 인물들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변모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무엇이 이들에게 이 선택을 하게 만들었는지 심리를 따라가는 드라마다. 고증과 미술 부분에는 부담이 있었지만, 16부작도 부족할 정도로 풍부한 이야기가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기획단계에서부터 간질간질하고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극중 대사로도 나오지만 도대체 그들은 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다.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보시는 분들에 각자 메시지를 느끼실 거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박진영은 “‘100일의 거짓말’은 모든 형태의 사랑을 품고 있는 드라마다. 배우들끼리 존중에서 오는 사랑, 감독님을 향한 존경에서 오는 사랑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진심을 가지고 사랑을 담아 만든 작품이다. 두 달 동안 ‘100일의 거짓말’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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