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은 정확했고, 궤적은 흔들림이 없다.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서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던 기세 그대로다.
남자 대표팀의 이우석(코오롱)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주오공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16강전서 레자 샤바니(이란)와 슛오프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1, 2세트를 내리 내줘 0-4로 끌려가던 이우석은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슛오프서 10점을 쏴 9점에 그친 샤바니를 따돌렸다.
항저우 AG의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양궁 리커브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서 정상에 올랐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3위에 그쳤다. 당시 이우석은 4강서 중국의 치샹숴(중국)에게 슛오프 끝에 패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3년 전 아픔을 되갚을 차례다.
여자부 강채영(현대모비스)과 오예진(광주은행)도 나란히 8강 티켓을 확보했다. 강채영은 16강전서 키르티(인도)와 맞붙었다.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3세트는 비겼고, 4세트를 빼앗겼다. 5세트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8-26을 기록하며 7-3으로 승리했다. 예선 라운드 전체 4위를 기록했던 오예진은 16강전서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에 7-3으로 제압했다.
다만 랭킹 라운드서 693점으로 전체 2위에 오른 남자부 김제덕(예천군청)은 16강전서 인도의 니라지 차우한에 발목을 잡혔다. 첫 세트를 내준 김제덕은 두 번째 세트서 비긴 후 3세트서 엑스텐(과녁 정중앙)을 두 차례 명중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4-4로 맞선 5세트서 27점에 그쳐, 29점을 쏜 차우한에게 승리를 내줬다.
앞서 진행된 남녀·혼성 단체전은 완벽에 가까웠다. 항저우 대회 리커브 단체전을 모두 휩쓴 저력은 여전했다. 랭킹라운드서 1위를 차지한 남자 대표팀(이우석, 김제덕, 김우진(청주시청))은 타지키스탄과 몽골을 각각 6-0, 5-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강채영, 이윤지(현대모비스), 오예진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도 8강전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5-3 승리를 거두고 4강 무대에 합류했다.
김제덕과 강채영이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은 16강전서 카타르를 6-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8강 몽골전에서는 초반 주춤했으나 빠르게 영점을 되찾으며 3, 4세트를 내리 따내 5-3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 리커브에 걸린 금메달은 총 5개다. 남녀·혼성 단체전 4강과 금메달 결정전은 오는 10월 2일 펼쳐진다. 남녀 개인전 8강은 다음 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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