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쳤어요’가 다섯 엄마들의 각기 다른 삶과 가족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첫 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웃음 속에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과 뜻밖의 반전까지 담아내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 1회에서는 조미미(김희정 분)를 비롯해 전진희(강경헌 분), 황금순(김영옥 분), 최순덕(양희경 분), 박지영(조미령 분)의 일상이 차례로 그려졌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인물은 ‘미미네 삼계탕’을 운영하는 조미미였다. 생일 당일에도 새벽부터 장사 준비에 나선 미미와 달리 세 자녀 강강남(강은탁 분), 강대치(김종훈 분), 강다미(정민아 분)는 엄마의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자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미미의 믿음과 달리, 강강남은 돈이 떨어져 모텔에 머물고 있었고 강대치는 받아야 할 돈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었다.
해외 패션스쿨 진학을 꿈꾸는 강다미 역시 독립을 요구하는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현실적인 모녀 관계를 보여줬다. 그런 미미의 생일을 누구보다 세심하게 챙긴 사람은 뜻밖에도 전 시어머니 최순덕이었다.
미미가 전남편과 이혼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순덕은 여전히 며느리였던 미미를 가족처럼 대했다. 직접 미역국과 소고기를 준비한 순덕은 “태어나줘서 고맙다. 사느라고 욕봤고”라는 진심을 전하며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오랜 정을 보여줬다.
전진희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모습은 미미의 집과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황금어패럴 대표인 진희는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CEO로, 가정에서는 남편 차인성(남성진 분)의 사랑을 받는 아내이자 아들 차도윤(배지완 분)을 각별히 아끼는 엄마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진희의 집안에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 있었다. 황금순은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정신은 멀쩡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가족들에게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지영은 딸 강예리(김나은 분)의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황금어패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예리의 전화를 계기로 딸을 통해 황금어패럴과 사돈을 맺겠다는 야심까지 드러내며 또 다른 가족 이야기를 예고했다.
방송 후반에는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23년 전 미미와 이혼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내던 강학성(이한위 분)이 미미네 삼계탕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
오랜 시간 모습을 감췄던 강학성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갑작스럽게 미미 앞에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지는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한편 엄마가 미쳤어요 1회는 시청률 8.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섯 엄마와 가족들이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한 가운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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