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어 심은경도 발 뺐다…日 원폭 영화 ‘다마코’ 줄고사, 왜?

출처=심은경 SNS
출처=심은경 SNS

배우 심은경이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소재로 한 영화 ‘다마코’의 출연설에 대해 최종 고사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8일 심은경 소속사 측은 “해당 작품에 대한 출연 제안을 받은 것은 맞으나, 검토 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미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관련 업계와 일부 언론에서는 심은경이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 등과 함께 한일 합작 영화 다마코에 합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일 공동 제작으로 추진 중인 다마코는 실화에 허구를 더한 작품이다.

 

작품은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부모를 잃은 일본인 소년이 재일조선인을 따라 한국으로 건너온 뒤, 6·25전쟁까지 겪으며 ‘경계인’으로 살아간 삶을 다룬다. 세월이 흘러 죽음을 앞둔 노년의 소년이 한국에서의 첫사랑을 다시 보고 싶어 하자, 그의 딸이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한국을 찾으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조다.

 

그러나 캐스팅 및 상세 줄거리가 알려진 직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작품의 소재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제기됐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는 한국 사회에서 단순한 ‘반전(反戰)과 평화’의 상징으로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민감한 역사적 사안이기 때문이다.

 

원폭으로 희생된 일본 민간인들의 고통은 부정할 수 없는 비극이나, 원폭 피해만을 부각할 경우 그 배경이 된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라는 가해 역사가 지워지고 전범국인 일본이 ‘피해자’로만 각인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앞서 함께 라인업에 언급됐던 가수 우즈(WOODZ, 조승연) 역시 대본 검토 후 해당 작품의 출연을 고사했다고 밝힌 바 있어, 작품이 지닌 역사적 민감성과 파급력에 대한 부담이 배우들의 연이은 불참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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