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를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8일 미국 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헌트릭스의 골든(Golden), 마돈나·사브리나 카펜터의 브링 유어 러브(Bring Your Love), 핑크팬서리스·자라 라슨의 스테이트사이드(Stateside), 레이의 웨어 이즈 마이 허즈밴드!(Where Is My Husband!) 등 쟁쟁한 후보 7곡과 경쟁한 끝에 거둔 성과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이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5년 만에 다시 후보에 올라 당당히 트로피를 차지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이 부문은 지난해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로 K-팝 최초 수상을 기록했다. 올해 방탄소년단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K-팝이 2년 연속 올해의 노래를 가져갔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K-팝(Best K-Pop)과 베스트 그룹(Best Group)까지 거머쥐며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다만 멤버들은 월드투어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MTV VMA 수상 이력은 화려하다. 특히 베스트 그룹 부문에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수상한 데 이어 올해 통산 다섯 번째 트로피를 안으며 이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늘렸다. 2019년 2관왕(베스트 그룹·베스트 K-팝)을 시작으로 2020년 4관왕(베스트 팝·베스트 K-팝·베스트 안무·베스트 그룹), 2021년 3관왕(올해의 그룹·베스트 K-팝·송 오브 서머)을 차지했다. 2022년에도 올해의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2023년에는 정국이 솔로곡 세븐(Seven)으로 송 오브 서머를 수상하며 그룹과 솔로를 아우르는 성과를 이어왔다.
스윔은 군 복무를 마치고 3년여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이 팬덤 아미의 긴 기다림에 화답한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이들은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을 통해 팀의 뿌리와 2026년 현재 일곱 멤버가 느끼는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스윔은 리더 RM이 작사에 참여해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했다.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빅히트 뮤직을 통해 “항상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리랑은 저희에게 새로운 시작과 같은 앨범이라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다”며 “올해의 노래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저희의 음악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일곱 명이 함께 좋은 음악과 무대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 MTV VMA에서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K-팝 군단의 선전이 돋보였다. 블랙핑크, 리사, 르세라핌, 캣츠아이, 신예 코르티스 등이 여러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리사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피처링한 솔로곡 드림(Dream)으로 주요 부문인 베스트 팝을 수상했다. 아시아 가수가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20년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이며, 솔로 아티스트로는 K-팝과 아시아를 통틀어 최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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