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한옥, 치유의 음악에 몸 담그다… ‘Sound Bath’ 가볼까

월드 웰니스관광페어 인 서울 2026의 피날레 ‘한옥&사운드배스’ 포스터.
월드 웰니스관광페어 인 서울 2026의 피날레 ‘한옥&사운드배스’ 포스터. 

 

가을밤, 고즈넉한 한옥이 ‘치유의 욕조’로 변신한다. 오는 29일 저녁 7시 서울 은평구의 한옥마을 채운당에서 펼쳐질 ‘한옥&사운드배스’를 통해서다. 사운드배스(Sound Bath)란 말 그대로 ‘소리로 목욕’하는, 악기의 울림과 진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소리에 담그듯 이완하는 명상·치유법이다.

 

26~27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주최하는 ‘월드 웰니스관광페어 인 서울 2026’의 피날레기도 한 이번 무대는 핸드팬(Handpan)과 싱잉볼(Singingbowl) 소리가 어우러져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근 듯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핸드팬과 싱잉볼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악기는 아니다. 핸드팬은 오목한 모양의 철판 두 개를 붙여 만든 것으로, 7~13개의 음계를 표현하는 구멍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치면 특유의 몽환적인 음이 퍼진다.

 

국내 1세대 핸드팬 연주가이자 이번 무대를 준비한 주미란 꾸꾸핸드팬스튜디오 대표는 “클래식 타악기 전공자로서 새로운 타악기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핸드팬도 2000년대 초에 개발된 악기”라며 “아프리카의 타악기 ‘스틸팬’에서 변형된 것으로 스틸팬의 둔탁한 음과 비교해 소리가 훨씬 부드럽다. 듣는 사람뿐 아니라 연주하는 사람도 치유 받는 소리”라고 말했다.

 

핸드팬과 싱잉볼 사진. 꾸꾸핸드팬스튜디오 제공
핸드팬과 싱잉볼 사진. 꾸꾸핸드팬스튜디오 제공

 

이번 공연은 주 대표의 핸드팬을 기반으로 오태형 연주가의 두 가지 싱잉볼 연주가 하모니를 이룬다. 그릇 모양의 싱잉볼을 치거나 문질러서 소리를 내는 방식이며 이날 오 연주가는 유리 재질로 만들어진 크리스털 싱잉볼과 구리, 주석, 아연 등으로 제작된 티벳 싱잉볼을 연주한다. 티벳 싱잉볼은 묵직하며 원시적인 소리, 크리스털 싱잉볼은 맑고 신비한 소리가 특징이며 각각 재질과 주파수 특성에서 명확한 차이와 상호보완적인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5년 연속 월드 웰니스페어 무대에 오르는 주 대표는 “이전과 비교해 싱잉볼이 하나 더 늘어난 만큼 더 조화로운 음악이 될 것”이라며 “핸드팬의 선율을 주 멜로디로 삼고, 싱잉볼의 배음을 ‘공간적 파동’으로 사용해 뇌파를 알파(α) 또는 세타(θ) 상태로 이완시킨다. 공연의 퍼포먼스보다는 듣는 이가 긴장을 풀고 비운 몸에 음악을 채우는 테라피적인 측면에 더 집중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연은 한옥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주 대표는 “일반적인 콘크리트와 철근 등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닌 돌과 흙과 나무처럼 자연에 가까운 소재들로 이뤄진 공간이니 에너지가 다르지 않겠나”라며 “불안감이 줄도록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함을 전하는 싱잉볼 및 핸드팬 소리와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약 1시간 동안 펼쳐질 이번 공연 크게 4개 단계로 나눈다. 도입의 ‘바람 발자국’, 심화의 ‘여기, 은하수에 내가 있어요’, 통찰의 ‘이슬 아침’, 마무리의 ‘신비의 숲’이다. 주 대표는 “생각과 걱정을 다 내려놓고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고 다시 ‘나’로 돌아와 힘을 얻도록 준비한 기승전결”이라고 말했다.

 

월드 웰니스관광페어 인 서울 2026 포스터.
월드 웰니스관광페어 인 서울 2026 포스터.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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