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필요했던 승리’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야구장서 중국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슈퍼라운드 2차전서 9-2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굵은 빗줄기가 오락가락했지만, 대승을 거두며 자력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이 대만을 7-3으로 잡으면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도 됐다. 대만은 1승 2패를 작성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고, 일본(3승)과 한국(2승 1패)이 결승전서 다시 마주한다.
경기 시작 전부터 변수가 생겼다. 도요하시 지역에 적지 않은 비가 내린 것. 당초 이날 오후 6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약 30분가량 지연 개시됐다. 내야에 물웅덩이가 고였지만 심판은 경기를 속행했다.
비를 맞으면서도 선수들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슈퍼라운드 1차전서 전원 사회인(실업) 야구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당했던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민석은 초반 고비를 맞았다.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중국의 4번 타자 롼진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어 차오졔와 푸원롱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삼진 2개를 잡아냈으나, 1회에만 안타 4개를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2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7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최종 성적은 7이닝 7피안타 1실점(1자책) 9삼진이다. 선발 투수로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냈다. 최민석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오원석(KT)과 김영우(LG), 성영탁(KIA)이 깔끔하게 책임졌다.
타선도 화답했다. 경기 내내 시원한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9점을 합작했다. 7번 타자로 출전한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주원(NC), 노시환(한화) 등을 비롯해 무려 5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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