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배불리 먹었다면 ‘10분’ 걸으세요… 스마트폰은 ‘30분’마다 자세 바꾸기

송편에 전, 갈비까지. 추석 명절상에는 평소보다 손이 가는 음식이 많다. 배불리 먹고 나면 소파에 기대 스마트폰을 보며 쉬기 쉽지만, 혈당과 목·어깨 건강을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움직여보는 게 좋다. 식후에는 10분 정도 가볍게 걷고, 스마트폰을 볼 때는 적어도 30분마다 자세를 바꿔주는 식이다.

 

경희대병원 이상열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유명철 재활의학과 교수는 추석 연휴 과식과 활동량 감소,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식사량과 자세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송편·전·갈비 자꾸 손 간다면…‘양’부터 조절

 

명절 음식은 종류와 조리법에 따라 탄수화물과 지방, 나트륨 섭취량이 평소보다 늘어나기 쉽다. 특히 송편이나 떡, 밥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으면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상열 교수는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인슐린 작용이 떨어져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라며 “명절에도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밥이나 떡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조건 특정 음식을 피하기보다 전체 식사량과 영양소의 균형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살코기와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식품과 채소를 함께 먹는 식이다.

 

식사를 마쳤다면 그대로 앉거나 눕기보다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전체 식사량과 탄수화물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단백질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후에는 몸 상태에 맞춰 1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후 졸음만으로 혈당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 심한 갈증이나 잦은 소변, 반복되는 심한 피로가 나타난다면 혈당검사와 진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당뇨병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식은땀이나 떨림, 어지럼증 등 저혈당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산책부터 나서서는 안 된다. 먼저 혈당을 확인하고 저혈당에 대처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상열, 재활의학과 유명철 교수(좌측부터)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상열, 재활의학과 유명철 교수(좌측부터)

◆소파에 누워 ‘폰 삼매경’…편해도 오래 있으면 목에는 부담

 

긴 연휴 집에서 쉬다 보면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특히 소파나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스마트폰을 보거나 엎드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과 어깨 근육에 부담이 쌓일 수 있다.

 

고개를 푹 숙이거나 한쪽으로 꺾은 채 화면을 보는 자세도 피하는 게 좋다.

 

유명철 교수는 “목·어깨 통증을 예방하려면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한 자세라도 오래 지속하면 일부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쌓일 수 있어 30분마다 자세를 바꾸고 잠시라도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화면은 가능한 눈높이에 가깝게 올리는 게 좋다. 허리는 등받이에 기대고 팔꿈치 아래에 쿠션을 받치면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팔과 목·어깨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칭도 무리해서는 안 된다. 목이나 어깨 통증과 함께 팔·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 근력이 약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증상이 계속 심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TIP. 굳어진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간단한 운동

 

*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3~5초간 유지한 뒤 힘을 풀며, 5회 정도 반복

 

▶턱 당기기 운동 : 시선을 정면에 두고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이중턱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턱을 수평으로 천천히 뒤로 당긴다.

 

▶견갑골 모으기 운동 : 허리를 편안하게 세우고 양쪽 견갑골을 등 뒤에서 가볍게 모은다. 이때 어깨를 으쓱하거나 가슴을 과도하게 내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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