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위로할 수 있어서 좋다”… 손흥민, 월드컵 아픔 딛고 모레노호서 득점포, 차범근 기록에도 근접

손흥민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경기 후반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경기 후반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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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로 조금이나마 팬들을 위로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모레노호의 데뷔전에서 골문을 가른 손흥민(LAFC)은 팬부터 챙겼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도 힘을 보탰다. 후반 13분 골망을 흔들며 팀 사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경기 뒤 만난 손흥민은 “일단 즐거웠다.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즐겁게 플레이했다. 서로 얘기도 많이 했다”며 “이번에 경기 준비시간이 짧았다.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돌아봤다.

 

북중미 월드컵 참사 이후 첫 경기. 대표팀은 시원한 골 잔치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생각하면 당연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팬들도 같은 심정이었을 거다. 결국에는 이런 경기로 다시 (실력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완전히 편하지는 않지만 팬들을 위로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A매치 57호골을 터뜨리면서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득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기록(58골)에 1골 차로 다가섰다. 그는 “(기록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가 나오다보니 신경 안쓰려고 해도 안 쓸 수가 없다”면서도 “여태 A매치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 기록을 깬다 하더라도 자랑할 게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에서 각도 없는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다. 여기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조언이 있었다.

 

손흥민은 “사실 그 위치에서는 슈팅할 생각을 거의 안 한다”며 “(김)민재가 오더라 슈팅을 때리라고 했다. 자기가 선수들을 골대 앞으로 많이 붙이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들어간 건 운도 필요한 거다. (결국) 민재의 공이 크지 않았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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